LG-넥센, 현재윤-이성열 2번 타자 파격 기용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3.07.05 17: 56

그야말로 파격 기용이다. LG 김기태 감독과 넥센 염경엽 감독이 각각 현재윤과 이성열을 2번 타자로 선발라인업에 올렸다.
김 감독과 염 감독은 5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시즌 9차전에 2번 타순에 큰 변화를 줬다고 말했다.
먼저 염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오늘은 이성열이 2번 타자다”고 발표했다, 이성열은 2007년부터 2번 타순에서 115타석을 소화, 2할4푼(100타수 24안타) 1홈런 11타점을 올렸다. 상대 선발투수인 레다메스 리즈를 상대로는 통산 14타수 5안타 타율 3할5푼7리로 강한 편이다. 넥센은 지난 6월 15일 잠실구장에서 리즈와 맞붙어 완봉패를 당한 바 있다.

김 감독 또한 “오늘 현재윤이 2번 타자로 나간다. 선구안이 좋아 볼도 잘 보고 작전수행능력도 좋다”고 밝혔다. 현재윤은 2007년 이후로 2번 타순에서 단 4타석만 소화했다.
현재윤은 자신이 2번 타자로 나가는 것에 대해 “전력분석을 할 때 (이)병규형이 2번 타자라고 하셔서 알았다. 깜짝 놀랐다”며 “밴헤켄을 상대로 투구수를 많게 했던 거 같긴 한데 그게 2번 타자로 나가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타석에 들어서면 아무래도 초구 쳐서 죽기보다는 상대 투수가 공을 많이 던지게 하려고는 한다”고 말했다. 현재윤은 올 시즌 밴헤켄을 상대로 4타석에 들어서 2타수 1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올 시즌 양 팀은 상대전적 4승 4패로 호각세를 이루고 있다. 서로 팽팽하게 맞선 가운데 양 감독의 파격적인 2번 타자 기용이 어떤 결과를 낼지 주목된다. 
한편 김기태 감독은 전날 1군 엔트리에 합류한 유원상의 기용 방안에 대해 “오늘 게임조에는 들어갔다. 어느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릴지는 좀 더 보고 결정할 생각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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