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경기는 열리지 못했다. 한화와 SK의 선발 로테이션 전략에도 변화가 생겼다. 양팀 모두 선발을 바꿔 6일 맞붙는다.
5일 대전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화와 SK의 경기는 장맛비로 인해 우천 연기됐다. 이미 경기 전 많은 비가 왔고 한동안 잠잠하던 비는 오후 4시부터 다시 내리기 시작했다. 결국 일찌감치 우천 연기가 결정됐고 양팀은 하루의 휴식을 더 가지게 됐다.
이미 양팀은 4일 경기도 우천으로 하루를 쉬어 갔다. 한화와 SK는 4일 선발로 예정되어 있었던 데니 바티스타와 김광현을 5일 그대로 선발 예고했는데 이날 경기도 비로 연기됨에 따라 변화가 생겼다. 한화는 김혁민을, SK는 조조 레이예스를 6일 선발로 예고했다.

손익 계산을 해볼 수 있다. 일단 한화는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바티스타 대신 김혁민을 투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나쁘지 않은 우천 연기였다. 팀 에이스 몫을 수행하고 있었던 바티스타는 최근 구속 저하에 고전했다. 한 차례 2군에 내려갔다 왔으나 복귀전이었던 지난달 28일 넥센전에서 2⅔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150㎞를 넘나들던 직구 구속이 떨어지면서 힘을 쓰지 못했다.
SK로서는 내리는 비가 다소 야속하게 됐다. SK 선발로 내정됐던 김광현은 최근 컨디션이 좋았다. 올라오는 흐름이었다. 지난달 22일 문학 롯데전에서 7⅓이닝 3실점, 지난달 28일 잠실 LG전에서는 5⅔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다. 다만 경기가 이틀 연속 연기됨에 따라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판단 하에 SK는 김광현의 등판을 미뤘다.
김혁민은 올 시즌 SK를 상대로 3경기에 나가 1승1패 평균자책점 5.87을 기록했다. 경기의 기복이 심했다. 5월 3일 경기에서는 7⅔이닝 1실점(비자책) 역투를 펼쳐 승리투수가 됐으나 6월 7일 경기에서는 2이닝 동안 홈런만 4개를 맞으며 8실점 패전투수가 됐다. 레이예스도 올 시즌 한화를 상대로 2경기(선발 1경기)에 나서 1패 평균자책점 3.86으로 썩 좋은 기억을 남기지 못했다. 두 선수가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도 흥미로운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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