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곶감투’ 니퍼트, 6이닝 1실점 ‘킬러 본색’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07.05 20: 53

천적 투수 본인도 위기관리 능력을 뽐내며 호투했고 타격-수비 면에서도 도우미가 많았다. ‘삼성 킬러’ 더스틴 니퍼트(32, 두산 베어스)가 또다시 호투를 펼치며 시즌 9승(3패)째를 눈앞에 뒀다.
니퍼트는 5일 잠실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103개의 공을 던지며 8피안타(1피홈런, 탈삼진 2개, 사사구 3개) 1실점으로 호투한 뒤 7-1로 앞선 7회초 이재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전날(4일)까지 니퍼트는 삼성 상대 3시즌 통산 11경기 7승1패 평균자책점 2.13으로 위력을 비췄다. 사자를 상대로는 거의 모든 경기에서 강했던 니퍼트다.
1회초 1사 후 니퍼트는 박한이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하는 과정에서 자칫 오른손을 직격당할 뻔 했으나 괜찮다는 의사를 표한 후 투구를 재개했다. 최형우를 중견수 뜬공 처리한 뒤 이승엽을 볼넷 출루시킨 니퍼트는 채태인의 어려운 뜬공 타구를 2루수 오재원이 잘 쫓아가 잡아낸 덕분에 무실점으로 넘겼다.

3회초 니퍼트는 1사 후 배영섭에게 우전 안타를 내준 뒤 2루 도루 때 포수 양의지의 악송구가 겹치며 1사 3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박한이를 3루수 파울플라이 처리한 뒤 최형우의 타구를 1루수 오재일이 잘 잡은 뒤 베이스커버에 나선 니퍼트에게 연결했다. 3이닝 째도 무실점으로 넘긴 니퍼트다.
화끈한 타선 지원 속 니퍼트는 5회초 김상수에게 좌월 솔로포를 내주며 첫 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박한이의 볼넷과 이승엽의 우중간 안타로 2사 1,2루가 되었다. 채태인의 중전 안타성 타구. 그런데 외야 잔디에 가깝게 나가는 시프트를 펼친 오재원이 이 타구를 잡고 3루 오버런한 주자 박한이를 겨냥해 송구했다. 결국 박한이는 협살 태그 아웃되었다. 오재원의 창의적인 시프트가 니퍼트를 추가 실점 위기에서 구한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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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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