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후보로 주목받고 있는 SK텔레콤이 '페이커' 이상혁(17)과 '피글렛' 채광진(19)의 활약을 앞세워 '롤챔스' 서머시즌 첫 경기서 완승을 거두면서 신바람을 냈다.
SK텔레콤은 5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벌어진 '핫식스 LOL 챔피언스리그(이하 롤챔스)' 서머시즌 16강 2회차 경기서 '라일락' 전호진의 주축이 된 LG IM 2팀을 2-0으로 제압하며 승점 3점을 챙겼다. 1팀이 이탈하면서 전력 약화를 우려됐던 SK텔레콤은 오히려 지난 시즌보다 안정된 경기력을 선보이며 4강 후보 다운 저력을 보여줬다.
상단부터 하단 듀오까지 한층 강해진 SK텔레콤의 힘을 느낄 수 있는 경기였다. 특히 에이스인 이상혁은 자신의 주력 챔피언을 저격당하는 돌발적인 상황에서 기본기를 바탕으로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화력의 다른 한축을 맡고 있는 '피글렛' 채광진은 2세트서 12킬 0데스 8어시스트 팀의 득점 간섭율 80%라는 힘을 발휘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1세트부터 SK텔레콤의 공세가 시작됐다. 하단 듀오가 빠르게 상단지역으로 라인습격을 치고 들어가면서 LG IM 2팀을 흔들었다. 이 상황에서 상대 정글러인 전호진도 함께 흔들리면서 SK텔레콤이 주도권을 초반부터 잡고 갔다.
중앙지역서 자주 활용되는 마법사형 챔피언 르블랑을 상단에서 선택하면서 변수를 노렸던 LG IM은 초반 SK텔레콤의 급습에 상단 공격수와 정글러가 함께 흔들리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SK텔레콤 에이스 이상혁은 자신의 주챔피언을 저격당했지만 기본 실력은 여전했다. 동료들의 도움으로 카사딘을 갈고 닦은 그는 종횡무진 전장을 뛰어다니면서 1세트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2세트에서는 하단 공격수 채광진의 활약이 눈부셨다. 케이틀린을 잡은 그는 초반 중반 불리했던 경기를 과감하게 치고 들어가는 '하드 캐리'로 역전극을 연출했다. 12킬 0데스 8어시스트라는 빼어난 활약은 전호진이 분전한 LG IM의 발목을 잡기에 충분했다.
scrapper@osen.co.kr
왼쪽부터 채광진, 이상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