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넓은 시프트는 본 적이 없다. 워낙 아웃을 많이 잡아내니 뭐라고 하기도 그렇고”.
다승 공동 선두(9승)로 뛰어오른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32, 두산 베어스)가 야수들의 활약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특히 ‘2익수’ 수비로 5회 3루 주자 박한이의 오버런을 잡아낸 오재원에 대해 경탄했다.
니퍼트는 5일 잠실 삼성전서 6이닝 8피안타(1피홈런, 탈삼진 2개, 사사구 3개) 1실점으로 시즌 9승(3패)째를 획득,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스스로 호투했을 뿐만 아니라 위기 상황에서 야수들의 호수비가 나온 것이 인상적이었다.

경기 후 니퍼트는 다승 공동 선두 등극에 대해 “운이 좋을 뿐이다. 오늘(5일) 경기는 공격과 수비에서 야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친 덕분이다”라며 오재원의 2익수 수비에 대해 “지난번 KIA전 완투(6월 27일, 9이닝 4실점) 때도 두 개 정도 좋은 수비를 보여줬다. 특히 박한이의 오버런 잡은 것은 놀라웠다. 그런 수비는 이제껏 본 적이 없다”라고 놀라워했다.
극단적인 후방 시프트 수비가 어떻게 보면 안타 가능성을 높여줄 수도 있는 위험성이 있다. 그러나 니퍼트는 “워낙 아웃을 많이 잡으니 막을 수 없다”라며 오히려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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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