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끈질김'으로 사이클링 히트 대기록 덮다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3.07.05 22: 52

넥센 히어로즈 방망이가 ‘적토마’ 이병규(9번)의 사이클링 히트 대기록을 가렸다.
넥센은은 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LG에 12-10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2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날 양 팀 통틀어 최고의 활약을 펼친 LG 이병규의 사이클링 히트도 넥센 방망이에 빛을 잃었다.
지명 5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LG 이병규는 이날 4타수 4안타(1홈런) 5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특히 역대 최고령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해 맹활약한 이병규에게는 충격적인 역전패가 아닐 수 없다. 프로야구 통산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하고도 패를 기록한 경우는 이날이 처음이다.

이병규는 1회 첫 타석에서부터 좌전안타를 때리며 방망이 감을 조율했다. 3회 1사 1,3루에서는 이정훈의 4구째 141km 직구를 잡아 당겨 3점포를 쏘아 올렸다. 이후 이병규는 5회 2루타, 7회 1타점 3루타 등을 더해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했다. 
LG는 7회까지 9-7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이날 주인공도 LG 이병규로 확정되는 듯 했다. 그러나 넥센은 가만히 있지 않았다. 8회 1사 1루에서 박병호가 투런포를 날려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이택근-강정호의 연속 안타와 김민성의 고의 사구로 만든 만루 기회에서 2사 후 대타 김지수 타석 때 2루 주자가 견제 동작에 걸렸지만 그 사이 3루에 있던 대주자 유재신이 홈을 파고들어 10-9 역전에 성공했다. 김지수의 볼넷으로 이어진 만루에서 오윤의 2타점 적시타로 넥센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넥센의 끈질김이 LG 이병규의 대기록을 가린 경기였다.
한편 한국프로야구 최근 사이클링 히트는 2009년 4월 11일 두산 이종욱의 잠실 LG전이었다. 이병규의 사이클링 히트는 1546일 만의 기록으로 통산 15호다. 이병규 개인 통산 1호이자 38세 8개월 10일로 한국프로야구 최고령 사이클링 히트다. 이전 최고령 기록은 삼성 양준혁의 33세 10개월이었다.  
rainshin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