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한국 男테니스 사상 첫 윔블던 Jr 단식 결승행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7.05 22: 58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17, 삼일공고)이 한국 남자 테니스 사상 처음으로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2256만 파운드) 주니어 남자단식 결승행의 대업을 이뤄냈다.
주니어 세계랭킹 41위 정현은 5일(한국시간)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대회 주니어 남자단식 4강전서 막시밀리안 마르테레르(독일, 주니어 30위)를 맞아 2-1(6-7, 6-1, 6-3)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 남자 선수가 윔블던 주니어 대회 결승에 오른 것은 정현이 처음이다. 그간 4대 메이저 테니스 주니어 대회에서 한국 선수의 최고 기록은 1994년 전미라(윔블던 여자), 1995년 이종민(호주오픈 남자), 2005년 김선용(호주오픈 남자) 등이 기록한 준우승이다.

지난 2011년에는 한국인 부모를 둔 그레이스 민(미국)이 US오픈 주니어 여자단식을 제패한 적이 있다. 하지만 남자 선수가 태극 마크를 달고 윔블던 주니어 단식 결승에 오른 것은 정현이 처음이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타이브레이 접전 끝에 1세트를 내준 정현은 2세트 들어 본 기량을 펼쳐보였다. 상대 서브 게임을 연달아 브레이크하는 한편 자신의 서브게임을 지키며 내리 2세트를 따냈다.
정현은 16강전서 주니어 세계랭킹 1위 닉 키르기오스를 물리친 데 이어 8강전서도 주니어 6위 보르나 코리치를 돌려세우며 승승장구했다.
이제 정현은 한국 선수 최초로 그랜드 슬램 대회 주니어 단식 제패를 바라보고 있다. 정현의 결승 상대는 잔루이지 퀸치(이탈리아, 주니어 7위)다.
dolyng@osen.co.kr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