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이 넘쳤다. 정글러에서 상단 공격수로 변신한 '인섹' 최인석부터 무게 중심을 잡는 '류' 류상욱까지 KT 불리츠가 한 수 위의 실력을 보여주며 롤챔스 서머시즌 서전을 멋진 완승으로 마무리했다.
KT 불리츠는 5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벌어진 '핫식스 LOL 챔피언스 리그(이하 롤챔스)' 서머시즌 MiG 블리츠와 대결서 2-0 완승을 거두면서 승점 3점을 쉽게 챙겼다.
1세트부터 세계 최고의 정글러에서 상단 공격수로 변신한 '인섹' 최인석의 활약이 눈부셨다.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리신'을 정글러로 나선 이병권에게 양보하며 '쉔'을 고른 그는 3킬 3데스 20어시스트라는 놀라운 활약으로 팀의 1세트 승리를 이끌었다.

1세트 중반까지 KT 불리츠와 MiG 블리츠 치열하게 난타전을 벌였지만 경험이 결국 승부를 갈랐다. 노련한 KT 불리츠는 무리한 교전보다는 운영으로 상대와 격차를 벌였다. 무리하게 MiG 블리츠가 파고들어오자 KT 불리츠는 기다렸던 물고기를 잡듯이 일거에 쓸어버리며 승리, 1-0으로 앞서나갔다.
1세트를 접전 끝에 승리한 KT 불리츠는 그 여세를 2세트에서도 이어나갔다. 인섹의 활약에 가렸지만 아리로 1세트 11킬 4데스 11어시스트를 올렸던 류상욱이 2세트에서 펄펄 날았다. 2세트서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선택한 류상욱은 2세트에서도 10킬 1데스 8어시스트로 날 뛰면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CJ 프로스트서 새롭게 지도자의 길로 나선 장건웅이 키운 MiG 블리츠는 1세트 대등한 실력을 보여주면서 선전을 기대케 했지만 뒷심과 경험부족으로 흔들리면서 KT 불리츠를 제압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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