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야구팀] 그야말로 불타는 금요일이었다. 광주 롯데-KIA전과 대전 SK-한화전이 우천 취소된 가운데 잠실, 목동 두 경기만 열렸다. 두 경기 모두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화끈한 타격전을 펼쳤다.
두산은 잠실 삼성전서 '투타핵심' 더스틴 니퍼트와 김현수의 맹활약을 앞세워 9-6으로 승리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34승2무31패(6위, 5일 현재)를 기록하며 지난 6월 5~7일 대구 삼성 3연전 싹쓸이 패배의 늪에서 벗어났다.
이날 두산 타선은 시즌 세 번째 선발 전원 안타 기록을 달성했고 이 화끈한 지원 속 두산 선발 니퍼트는 6이닝 8피안타(1피홈런, 탈삼진 2개, 사사구 3개) 1실점으로 시즌 9승(3패)째를 획득,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3번 타자 김현수는 선제 결승 투런에 이어 4회 쐐기 스리런을 터뜨리는 등 5타수 3안타 2홈런 5타점으로 데뷔 한 경기 최다 타점 타이 기록을 세우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삼성 선발 배영수는 4이닝 동안 87개의 공을 던지며 10피안타(2피홈런, 탈삼진 2개, 사사구 2개) 7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개인통산 최다 홈런 기록 보유자 이승엽은 만루홈런으로 353번째 아치를 그렸으나 팀 패배에 빛을 잃고 말았다.
목동 경기에서는 넥센이 대혼전 끝에 LG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양 팀 총합 26안타가 터진 난타전에서 넥센은 그야말로 귀신처럼 LG를 쫓아갔다. LG가 점수를 뽑으면 넥센도 따라가는 흐름이 7회까지 이어졌다. 그리고 넥센은 8회말 박병호의 2점홈런으로 9-9동점을 만들고 3루 주자 유재신이 LG 봉중근의 2루 견제 때 홈으로 내달려 결승득점을 올렸다.
넥센은 LG를 12-10으로 따돌리고 단독 3위로 점프했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시즌 38승(29패 1무)을 올리며 LG전 3연패에서 탈출했다. 반면 LG는 29패(39승)째를 당하며 4연승에 실패했다. '맏형' 이병규는 최고령 사이클링히트를 달성했지만 팀이 패하는 바람에 빛을 잃었다.
baseball@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