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 주니어 결승행' 정현, 그는 누구인가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7.05 23: 17

[OSEN=이슈팀]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17, 삼일공고)이 한국 남자 테니스 사상 처음으로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2256만 파운드) 주니어 남자단식 결승행의 대업을 이뤄냈다.
주니어 세계랭킹 41위 정현은 5일(한국시간)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대회 주니어 남자단식 4강전서 막시밀리안 마르테레르(독일, 주니어 30위)를 맞아 2-1(6-7, 6-1, 6-3)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정현은 한국 테니스의 새 역사를 쓰게 됐다. 한국 남자 선수가 윔블던 주니어 대회 결승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994년에는 전미라가 이 대회에서 여자단식 준우승을 한 적이 있다.

다른 4대 메이저 테니스 주니어 대회에서는 이종민과 김선용이 각각 1995년과 2005년에 호주오픈 남자단식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지난 2011년에는 한국인 부모를 둔 그레이스 민(미국)이 US오픈 주니어 여자단식을 제패했다.
정현은 지난달 경북 김천에서 열린 국제퓨처스 대회 단식을 제패하며 한국 선수로는 역대 최연소(17세 1개월) 퓨처스 단식 우승 기록을 세웠다. 현재 남자프로테니스(ATP) 랭킹 514위에 올라 있다.
정현은 테니스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유망주다. 세계적 권위를 가진 국제 주니어대회 오렌지볼에서 2008년 12세부, 2011년 16세부에서 정상에 올랐다. 현재 주니어 국가대표로도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부터 삼성증권의 후원을 받으며 세계 무대로 뻗어나가고 있는 정현은 테니스 선수의 피를 가족으로부터 물려받았다. 아버지 정석진씨는 삼일공고 감독을 맡고 있고 형 정홍(건국대)도 유망주로 자라나고 있다.
정현은 이번 대회 16강전서 주니어 세계랭킹 1위 닉 키르기오스를 물리친 데 이어 8강전서도 주니어 6위 보르나 코리치를 돌려세우며 승승장구했다.
이제 정현은 한국 선수 최초로 그랜드 슬램 대회 주니어 단식 제패를 노리고 있다. 정현은 윔블던 우승컵을 놓고 잔루이지 퀸치(이탈리아, 주니어 7위)와 자웅을 겨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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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테니스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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