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장면 진기록 쏟아진, LG-넥센 12-10 대혈투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3.07.05 23: 28

목동구장에서 대혈투가 펼쳐졌다. 넥센 히어로즈와 LG 트윈스가 주인공이다. 명장면과 진기록도 쏟아졌다.
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과 LG의 경기에서 넥센이 난타전 끝에 12-10으로 LG를 꺾었다. 양 팀 통틀어 26안타 22득점이 나온 만큼 진기한 기록과 장면도 나왔다.
대기록의 주인공은 LG 적토마 이병규(9번)다. 이병규는 이날 3점홈런 포함 4타수 4안타 5타점으로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했다. 한국프로야구에서 최근 사이클링 히트는 2009년 4월 11일 두산 이종욱의 잠실 LG전이었다. 1546일 만의 기록으로 통산 15호다. 또한 이병규 개인 통산 1호이자 38세 8개월 10일로 최고령 사이클링 히트다. 이전 최고령 기록은 삼성 양준혁의 33세 10개월이었다.  

넥센 외야수 이성열은 포수 마스크를 썼다. 이성열은 7-9로 뒤진 8회초 수비 때 지명타자에서 포수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이날 넥센은 3회 2사 만루에서 장기영을 대신해 오윤이 대타로 나서는 등 대타 자원을 소모해 이성열이 포수로 나섰다. 이성열은 두산 소속이었던 2011시즌 9월 27일 잠실 삼성전에 교체로 포수 마스크를 쓴 바 있다. 647일 만에 포수 출장이다. 1군에서는 이전까지 총 52경기 포수로 뛰었다.
한편 결정적인 장면은 9-9로 맞선 8회 2사 만루에서 나왔다. 타자 김지수가 공을 골라내는 동안 2루 주자가 LG 마무리 봉중근의 견제에 걸리는 듯 했다. 그 사이 3루에 있던 대주자 유재신이 홈을 파고들어 결승 득점에 성공했다. 사실 이 장면은 평소 연습에 두었던 넥센의 작전 중 하나였다. 경기 직후 염경엽 감독도 "준비된 좋은 주루 플레이로 결승점을 올린 선수들이 대견하다”고 말해 신의 한수를 직접 지시했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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