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가 서로의 고민을 들어주고 위로하고 격려하는 소통의 장. SBS '땡큐'가 도심 한복판에서 소통의 장을 만들며 진정한 '힐링'을 이뤄냈다.
지난 5일 방송된 '땡큐'에서는 명동에서 연예인 게스트들과 일반 시민들이 함께 하는 소통의 장을 마련, 각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이들의 고민을 위로하고 조언해주는 모습이 전파를 타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서 본격적인 '땡큐 콘서트'를 시작하기 전, MC 차인표는 "우리는 강의를 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다. 우리는 소통을 하고자 하는 것이다"라며 소통의 장을 만들 것임을 예고했다. 그리고 이를 입증이라도 하듯 많은 시민들의 직접적인 참여를 유도하며 때로는 웃음을, 때로는 감동을 선사했다.

왕따를 당하는 딸을 위해 전학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한 학부모의 사연에 한 시민은 자신의 왕따 경험을 바탕으로 진심에서 우러나온 말을 건네며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연예인 게스트들의 사연도 현장에 모인 시민들 뿐만 아니라 보는 시청자들까지 '힐링'시키며 가슴을 울리는 감동을 전했다.
방송인 전현무는 자신이 만들어낸 단어인 '꿈보험'을 설명하며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어냈고 작가 김수영은 암을 극복하고 자신의 버킷리스트를 실현하기 위해 열정적인 삶을 살게 된 경험담으로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의 말을 듣고는 딸의 왕따로 고민했던 학부모는 "해답을 얻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날 많은 이들을 힐링시킨 사연은 은총이 아버지의 사연. 태어날 때부터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았던 은총이에 대해 은총이 아버지는 "심한 우울증이 왔었고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다"면서 "하지만 내 손을 꼭 잡는 은총이의 손을 보고 힘을 냈다"며 결국 기적을 만들어낸 감동적인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에 많은 이들은 눈물을 흘렸고 걸그룹 씨스타의 보라 역시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리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고 웃음을 터뜨리며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고는 눈물을 흘리는 것, 그리고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마음 속에 묻어뒀던 이야기를 꺼내 보이는 것. 이것이야말로 소통이 가져다주는 진정한 힐링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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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큐'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