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이닝 동안 홈런 4개를 맞았던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한화 우완 투수 김혁민(26)이 자존심 회복과 팀 분위기 반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쫓는다.
4일과 5일 연달아 비로 경기가 연기된 한화는 6일 선발 투수로 김혁민을 예고했다. 4·5일 외국인 투수 바티스타를 선발로 예정했음을 생각하면 바뀐 선발 투수 김혁민에 대한 기대치가 커지는 것은 당연하다. 6월 15일 이후 보름 넘게 승리가 없었던 김혁민이 시즌 4승 사냥에 나서는 것이다.
김혁민은 올 시즌 17경기에 나가 3승7패2홀드 평균자책점 5.74를 기록 중이다. 기대보다는 저조한 성적이다. 아무래도 기복이 걸린다. 잘 던지는 날은 에이스의 면모를 보여주지만 그렇지 못한 경기는 일찌감치 무너지곤 했다.

SK를 상대로도 이런 극단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김혁민은 5월 3일 경기에서 7⅔이닝 1실점(비자책) 역투를 펼쳤지만 6월 7일 문학경기에서는 2이닝 동안 홈런만 4개를 맞으며 8실점하고 무너졌다. 김혁민이 당시의 아픔을 씻어낼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한편 SK도 4·5일 선발로 예고됐던 김광현 대신 외국인 투수 조조 레이예스(29)를 선발로 예고했다. 올 시즌 17경기에서 6승7패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 중인 레이예스는 올 시즌 한화전에서 2경기(1경기 선발)에 나서 1패 평균자책점 3.86으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최근 등판이었던 6월 30일 잠실 LG전에서는 7이닝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으나 최근 4경기에서 모두 7이닝 이상을 던지는 등 이닝이터의 면모는 이어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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