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1억$' 타선, 류현진 경기맞춰 드디어 가동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07.06 06: 16

2013년 메이저리그 최고 연봉을 지급하는 팀은 LA 다저스다. 천문학적인 금액의 중계권 계약 후 다저스는 올 시즌을 준비하며 펑펑 돈을 써댔다. 그 결과 '부의 제국' 뉴욕 양키스의 전유물과도 같았던 사치세와 연봉총액 1위는 다저스가 가져왔다.
올해 다저스 선수들의 연봉총액은 무려 2억1020만달러(약 2400억원)에 이른다. 단연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하지만 투자한 금액만큼 성적을 올리진 못했다. 최근 상승세를 타면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순위권에 혼돈을 가져오고 있는 다저스지만, 5월 이후로 두 달동안 압도적인 꼴찌를 달렸다.
돈 매팅리 감독의 전술 부재, 그리고 팀워크 부재 등 여러 요인이 부진의 이유로 지적됐지만 무엇보다 다저스의 초반 부진은 선수들의 줄부상이 원인이었다. 특히 타선의 주축 선수들이 연달아 부상으로 쓰러지고, 그나마 남아있는 선수들도 기대 이하의 활약에 그쳤다.

시즌 초반에는 핸리 라미레스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긴 시간 자리를 비웠고, 맷 켐프와 칼 크로포드 역시 부상으로 쓰러졌다. 스캇 밴슬라이크, 제리 헤어스톤 주니어 등 백업선수들도 하나 둘 드러누웠다. 거액을 들여 올스타 라인업은 갖췄지만 다저스는 부상 때문에 제대로 가동하지 못했다.
다저스의 반격은 부상자들이 돌아오면서부터 시작됐다. 라미레스가 최고의 타격컨디션을 보여주고 있고, 켐프도 복귀 후 예전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여기에 '괴물 신인' 야시엘 푸이그의 활약은 다저스의 팀 분위기 자체를 바꿔놨다.
그리고 타선의 마지막 퍼즐, 칼 크로포드가 6일(이하 한국시간) AT&T 파크에서 벌어질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복귀할 예정이다. 지난달 4일 햄스트링 통증으로 부상자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크로포드는 최근 다저스 산하 하이 싱글 A팀인 란초 쿠카몽가에서 출전하며 준비를 마쳤다.
크로포드가 톱타자로 출전하게 되면 다저스를 상대하게 될 투수들은 '산넘어 산'이다. 비록 외야 교통정리를 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지만, 이제 다저스 타선은 어느 팀에 비교하더라도 무게감과 파괴력에서 뒤지지 않는다.
크로포드가 포함된 다저스 베스트 9의 올 시즌 연봉합계는 1억달러(약 1100억원)가 넘는다.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정상가동을 앞두고 있는 다저스 '1억달러' 타선이 6일 선발로 나설 류현진의 시즌 7승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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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덴버=곽영래 기자,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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