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신적 문제는 극복...정상화는 언제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07.06 08: 23

전북 현대가 언제쯤 제 모습을 찾을 수 있을까?
최강희 감독이 복귀한 전북이 조금씩 제 모습을 찾고 있다. 하지만 아직 넘을 산이 수두룩하다. 기존에 지니고 있던 정신적인 안일함은 이제 모두 극복했다. 하지만 육체적인 문제와 부상자의 복귀 등 해결해야 할 일들이 산더미라고 할 수 있다.
가장 큰 문제는 부상자다. 전북은 현재 박원재와 이규로, 임유환, 정혁, 서상민, 김정우 등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해 있다. 부상자가 좌우 풀백과 미드필더에 집중돼 있어 경고 누적 등 추가적으로 출전할 수 없는 경우가 발생할 때에는 치명적이다. 지난 3일 성남전에는 박원재의 부상과 이재명의 경고 누적이 맞물려 왼쪽 측면 수비수를 권경원이 소화해야 했다.

부상자의 복귀가 늦어짐에 따라 선수단의 이원화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점도 문제다. 전북은 7일 포항전을 시작으로 10일 동안 4경기를 소화하게 된다. 각 경기간의 휴일은 불과 2일. 베스트 11으로 4경기를 모두 소화할 수는 없다. 하지만 부상자들로 인해 좌우 측면 수비에는 이재명과 전광환, 중앙 미드필더에는 권경원과 이승기 정도밖에 투입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강희 감독으로서는 이러한 사태를 어느 정도 예고했다. 최 감독은 복귀 직후 "내가 돌아왔지만, 전북이 갑자기 변하는 모습은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북의 이와 같은 속사정을 미리 파악했기 때문에 가능한 발언이었다. 그래도 전북은 최강희 감독의 복귀로 정신적인 문제의 극복이라는 소득을 얻었다. 전북은 6월 초까지 소화한 경기와 최근 3경기의 모습이 전혀 다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기가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의 모습에 팬들도 만족감을 표시할 정도다.
최강희 감독은 "동아시안컵 전까지가 최대의 고비다. 정신력이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는 것도 체력이 좋아야 가능하다. 성남전은 정신력만으로 버티기에 선수들이 너무 힘들었던 경기다"며 "빨리 팀이 정상으로 돌아와야 하지만, 훈련을 할 시간이 없다는 현실적인 문제가 있다. 지금으로서는 회복 훈련과 미팅밖에 할 게 없어 언제쯤 팀이 정상이 될 것이라고 말하기가 애매하다. 내게 1주일 혹은 2주일, 3주일의 시간이 주어져야 가늠을 할텐데... 일단은 주어진 여건에서 최대의 경기력을 내야 할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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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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