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쿠젠 손흥민, ‘득점왕’ 키슬링과 환상호흡 기대감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07.06 13: 14

‘신동’과 ‘득점왕’이 한 팀에서 호흡을 맞춘다.
다음 시즌 레버쿠젠에서 새 출발하는 손흥민이 5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독일로 출국했다. 레버쿠젠은 ‘차범근의 팀’으로 우리나라 팬들에게 친숙한 곳이다.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위를 차지한 레버쿠젠은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했다. 또 한 가지 분데스리가의 ‘득점왕’ 스테판 키슬링(30)의 존재는 손흥민을 설레게 한다.
키슬링은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34경기에서 25골, 10어시스트라는 폭발적인 공격력으로 득점왕을 차지했다. 그는 372경기에서 133골, 61어시스트를 올리는 엄청난 화력이 특징이다. 191cm의 장신인 그는 헤딩에 능할 뿐 아니라 양발을 모두 잘 쓰는 장점이 있다. 키슬링은 최전방은 물론 측면까지 볼 수 있어 손흥민과 좋은 호흡이 기대된다.

무엇보다 키슬링은 손흥민이 롤모델로 삼을 수 있는 선수다. 2006년 레버쿠젠으로 완전이적한 그는 유망주에서 리그최고스타로 성장했다. 2009-2010시즌 키슬링은 21골을 터트리며 득점 2위에 올라 가능성을 폭발시켰다. 손흥민 역시 레버쿠젠에서 ‘유망주’라는 꼬리표를 떼고 리그 특급스타로 올라서야 한다.
출국을 앞둔 손흥민은 “키슬링과 같이 뛰게 되어서 영광이다. 득점왕도 하고 정말 멋있는 선수다. 서로 호흡을 잘 맞춰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손흥민은 항상 팀마다 ‘절친’ 한 명이 있었다. 함부르크에서는 루드 반 니스텔로이, 톨가이 아슬란, 국가대표팀에서는 김신욱이 절친이다. 레버쿠젠의 최전방을 책임지는 키슬링이 손흥민의 새로운 절친이 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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