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내내 모래알 조직력을 보였던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가 선수단도 산산조각 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지난 5일(한국시간) "스테판 음비아와 삼바 디아키테가 이적을 선언했다"면서 "둘 모두 잉글랜드 무대의 잔류를 원하지만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뛰는 것은 부정적이고 프리미어리그(1부리그) 이적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QPR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박지성, 에스테반 그라네로, 줄리우 세사르 등 준척급 선수들을 대거 영입하며 중위권 이상의 성적을 꿈꿨다. 하지만 마크 휴즈, 해리 레드냅 등 두 감독과 선수단이 따로 놀며 2부리그 강등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맞았다.

이제 다가오는 시즌을 앞두고 너도 나도 QPR을 떠날 생각을 하고 있다. 선수단이 뿔뿔이 흩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미 중앙 수비수 크리스토퍼 삼바와 최전방 공격수 지브릴 시세가 각각 안지 마하치칼라와 쿠반 크라스노다르(이상 러시아)로 떠났다.
남은 주축 선수들도 대거 이적을 선언하고 나섰다. 앞서 언급했던 음비아와 디아키테를 비롯해 골키퍼 세사르 등 다수의 선수들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다수의 클럽과 연결되고 있다. 박지성도 QPR을 떠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선수단 재편이 불가피하다. QPR은 셀틱의 공격수 개리 후퍼를 비롯해 토트넘의 미드필더 스콧 파커 등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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