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9 배구 대표팀, 순위결정전 돌입...초심으로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7.06 13: 58

2013 세계유스남자배구선수권대회에서 순위 결정전으로 밀려난 19세 이하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남은 경기에서 초심으로 돌아가 온 힘을 쏟을 것을 다짐했다.
김영일(대전 중앙고)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칼리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프랑스에 0-3으로 완패해 9∼16위 순위 결정전으로 떨어졌다.
5일 하루를 쉬는 한국은 6일 터키와의 순위 결정전 첫 경기를 맞이한다. 터키는 베일에 가린 존재다. 한국은 세계유스대회에서 단 한 번도 터키와 싸운 적이 없다. 1993년 터키에서 대회가 열려 한 차례 터키를 방문했지만 그때도 맞붙지는 않았다.
터키는 주니어 및 유스 세계 랭킹에서 27위로 한국보다 3단계 아래다. 그러나 각각 아시아와 유럽에서 대회를 치러 그 점수로 순위를 매긴 만큼 한국과 터키의 수평적인 실력 비교는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터키는 강호들이 넘쳐나는 유럽에서 생존한 팀이라 한국에는 버거운 상대다. 터키는 이번 대회 출전권 6장이 걸렸던 2012-2013 유럽배구연맹(CEV) 19세 이하 남자배구선수권대회에서 총 31개국 가운데 러시아 폴란드 벨기에 핀란드에 이어 5위에 올랐다. 직전 경기에서 한국에 완패를 안긴 프랑스보다도 한 단계 높은 순위다. 당시 터키는 대회 5-6위 결정전에서 프랑스를 3-1로 꺾었다.
터키는 이번 대회에서 라이트를 맡는 주포 에나보이포 칸신 오그바이가 5경기 82득점으로 최다 득점 부문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센터 사바스 바히트 에므리도 세트당 0.85개의 블로킹으로 이 부문 5위를 기록하는 등 높은 벽을 자랑한다.
김영일 감독은 터키의 공세에 맞서고자 다시 한 번 라이트인 주포 정동근(전체 75득점, 경기대)에게 기회를 줄 방침이다. 정동근은 프랑스전 부진한 모습을 보인 1세트 이후 다시는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한 채 2, 3세트에서 팀이 무너지는 것을 지켜봐야만 했다. 한국은 5일 휴식을 취하며 한 차례 훈련하면서 정동근을 담금질시켰다. 김 감독은 "(정동근 외에는) 방법이 없다"면서 "라이트를 활용하는 식으로 연습했고, 정동근을 통해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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