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만 따지면 14번째. 비율 82.4%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전체 선발 중 공동 5위에 해당하는 대단한 호투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 LA 다저스)은 분명 대단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류현진은 6일(이하 한국시간) AT&T 파크에서 벌어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등판, 6⅔이닝동안 4피안타 3탈삼진 3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92마일(약 148km)로 평소보다는 덜 나왔지만,뛰어난 완급조절과 타자 타이밍을 빼앗는 지능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5월 29일 완봉승 이후 류현진은 6월 5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펼치고도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는 불운에 울었다. 하지만 이날은 타선 지원을 10점이나 받으면서 시즌 7승을 눈앞에 두게 됐다. 또한 류현진은 평균자책점을 2.82로 조금 끌어 내렸다.

이날 선발로 자기 몫을 해내며 류현진의 올 시즌 퀄리티스타트 횟수는 14번으로 늘어났다. 총 17번의 등판 중 퀄리티스타트 비율 82.4%로 높은 비율. 미국의 기록 사이트 '베이스볼 레퍼런스'에 따르면 이는 오클랜드의 회춘 선발 바톨로 콜론(41)과 애리조나의 좌완 영건 패트릭 코빈(24)과 함께 전체 공동 5위에 달하는 기록이다.
콜론과 코빈 모두 올 시즌 팀의 원투펀치 에이스들이다. 전체 1위는 시카고 컵스의 트래비스 우드.(17경기/16번 QS, 94.1%) 퀄리티스타트는 선발 투수가 얼마나 자기 기본 몫을 해주느냐를 보여주는 척도다. 이는 류현진이 첫 해부터 메이저리그 선발 투수 중 전체 5위에 해당하는 제대로 된 밥값을 하고 있다는 증거다.
<사진> 샌프란시스코=곽영래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