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선발 류현진의 호투와 후안 우리베의 불방망이를 앞세워 숙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대파했다.
다저스는 6일(이하 한국시간) AT&T 파크에서 벌어진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 1차전에서 10-2로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시즌 41승 44패가 되면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콜로라도 로키스와 승차 없는 3위 자리를 유지했다. 반면 샌프란시스코는 39승 46패로 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다.
선취점은 샌프란시스코가 올렸다. 1회 선두타자 안드레스 토레스가 투수 앞 내야안타로 출루했고, 마르코 스쿠타로와 버스터 포지가 볼넷을 얻어내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여기서 헌터 펜스는 내야 땅볼로 1타점을 올렸다.

그러자 다저스가 반격에 나섰다. 다저스는 2회 핸리 라미레스와 안드레 이디어의 2루타, 그리고 맷 켐프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고 A.J. 엘리스가 범타로 물러났지만 후안 우리베가 좌익수 방면 2타점 역전 2루타를 터트렸다.
3회 다저스는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대거 6득점,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선두 야시엘 푸이그가 2루타로 포문을 열었고, 아드리안 곤살레스의 볼넷으로 이어진 무사 1,2루에서 라미레스가 중전 적시타로 푸이그를 불러 들였다. 이디어가 뜬공으로 아웃된 가운데 대타 칼 크로포드가 볼넷을 얻어 만루를 채웠고, 엘리스가 중전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탰다.

계속되는 1사 만루에 타석에 선 우리베는 좌익수 방면 싹쓸이 3타점 3루타를 터트렸다. 샌프란시스코 좌익수 콜 길레스피가 다이빙을 시도했지만 공이 뒤로 빠졌고 모든 주자가 들어왔다. 이 한 방으로 샌프란시스코 선발 맷 케인을 강판시킨 다저스는 1사 3루에서 류현진이 우전 적시타로 또 한 점을 올렸다.
이미 승부가 갈린 가운데 경기는 잠시 소강상태에 들어갔다. 다저스 선발 류현진은 3회 1사 이후로 11타자 연속 범타 처리하며 기세를 올렸고, 다저스 타선은 꾸준히 출루하면서도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그러던 7회 무사 1루에서 다시 우리베가 중월 쐐기 투런포를 터트려 경기의 침묵을 깼다.
샌프란시스코는 7회 공격에서 선두 브랜든 벨트가 2루타를 치고 나갔지만 길레스피의 안타성 타구가 크로포드의 호수비에 잡히고 말았다. 2사 후 류현진이 내려가고 호세 도밍게스가 올라와서야 토니 아브레이유가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갔을 뿐이다.
다저스 선발 류현진은 6⅔이닝동안 4피안타 3탈삼진 3볼넷 2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14호 퀄리티스타트, 그리고 시즌 7승(3패)을 달성했다. 6월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에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던 류현진은 타선 지원속에 승리를 거두고 평균자책점을 2.82로 조금 낮췄다. 반면 샌프란시스코 선발 맷 케인은 2⅓이닝 8실점으로 무너지며 시즌 5패(5승)을 당했다.
타선에서 가장 돋보인 이는 우리베다. 우리베는 4타수 3안타(2루타, 3루타, 홈런) 7타점을 쓸어담으면서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타점 타이기록을 세웠다. 우리베는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사이클링 히트를 노렸지만 기록 달성에는 실패했다. 류현진은 3회 적시타를 날려 3타수 1안타 1타점, 시즌 타율 2할3푼5리(34타수 8안타) 4타점을 기록하게 됐다.

<사진> 샌프란시스코=곽영래 기자,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