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요환의 SK텔레콤, 프로리그 7시즌 연속 PS 진출 확정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3.07.06 16: 14

스타크래프트2로 프로리그가 전환된 이후 한산했던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이 프로리그 만원 관중을 기록했다. 오랜만에 꽉 찬 경기장에서 프로리그 6라운드 들어 주춤했던 SK텔레콤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으면서 성적과 흥행 두마리의 토끼를 잡았다.
임요환 감독이 이끄는 SK텔레콤 T1은 6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벌어진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2012-2013시즌' EG TL과 경기서 테란 에이스 정명훈이 6, 7세트를 쓸어담는 맹활약으로 4-3으로 승리했다. 시즌 22승(19패)째를 올리면서 7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의 위업을 달성했다.
반면 6위 확정을 목표로 경기에 나섰던 EG-TL은 1, 2세트를 연달아 잡아내며 초반 기세를 올렸지만 뒷심이 떨어지면서 시즌 25패(16)째를 당했다.

이날 SK텔레콤 포스트시즌 진출을 견인한 일등 공신은 정명훈 이었다. 정명훈은 2-3로 뒤진 6세트에 출전해 노르웨이 옌스 아스가르드를 요리하면서 승부를 에이스결정전으로 몰고갔다. 에이스결정전서 만난 송현덕을 상대로 중반까지 불리했던 경기를 믿을 수 없는 뒷심을 발휘하면서 극적으로 역전하면서 임요환 감독에게 부임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선사했다.
 
이날 경기는 '위기 뒤 찬스, 찬스 뒤 위기'라는 스포츠의 속설이 기막히게 들어맞는 경기였다. 1, 2세트는 김학수 송현덕이 승리하면서 기세를 올린 EG의 분위기였지만 정윤종을 시작으로 SK텔레콤이 반격에 성공하면서 명승부가 연출됐다.
군단의심장으로 방식이 변경된 후 힘을 쓰지 못했던 원이삭 또한 멋진 점멸추적자 전략으로 박진영을 제압하면서 제 몫을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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