갸날픈 외모에 돌직구+패기
프로그램 인기 견인차
연하남 신드롬은 한풀 꺾였지만, 여전히 누나들을 설레게 하고 있는 연하남들이 끝없이 등장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최근 대세는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이종석, MBC '진짜 사나이'의 박형식, '우리 결혼했어요'의 태민으로 압축되는 분위기다. 이들은 연하남 특유의 '뽀송뽀송함'에 의외의 남성성, 돌직구 스타일의 애정표현, 귀엽지만 로맨틱한 매력으로 여성 시청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종석은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 생명의 은인인 장혜성(이보영 분)을 위해 헌신하는 연하남 박수하로 등장, 누나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는 이 작품에서 장혜성 곁에 머무르며 흔들리는 버스 안에서 잡아주기, 집에 잘 들어갔는지 체크하기, 스킨십에 설레하기 등으로 귀여운 매력을 잔뜩 과시했다. 또 최근에는 과감하게 키스를 시도하고, 장혜성을 위해 살인까지 결심하는 내용으로 폭발적인 흡인력을 보여줬다.

그는 갸날프고 하얀 외모에 연기력까지 훌륭한 연하남의 좋은 예로 꼽힌다. 안정된 발성과 연기가 극중 고등학생과 변호사라는, 자칫 케미스트리가 약할 수 있는 커플의 몰입도를 높인 것. 그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가방, 시계, 헤드폰 등 그가 착용한 제품들이 무엇이냐는 문의도 쇄도하고 있다.
박형식은 여린 외모에 의외의 패기를 보여주며 누나들을 TV 앞으로 불러모으고 있다. '진짜 사나이'에서 유일하게 군대를 처음 접해보는 신병인 그는 군생활의 ABC를 열심히 배우며 어리바리한 매력을 듬뿍 발휘 중. 오른발, 왼발 맞추기도 어려워하는 그의 모습은 모성애를 자극하는데, 이게 전부는 아니다. 배경음악으로 ABC송이 흐르고, 두 눈을 똘망똘망 뜨고 겁에 질린 표정을 지으면 전형적인 귀여운 연하남이지만 결정적인 순간엔 뭔가를 반드시 해내겠다는 결연함을 보여 안쓰러움에 기특함을 더하고 있는 것.

특히나 '상남자'들이 모두 모인 이 프로그램에서 그의 갸날픈 존재는 매우 도드라져, 그는 이 프로그램 하나로 즉시 예능 대세로 떠올라 제국의 아이들의 대표주자로 올라섰다. 장혁, 샘해밍턴, 류수영 등 또렷한 캐릭터들 사이에서도 자신의 방송 분량을 상당 부분 뽑아내는 그의 예능감과 매력에 방송가도 크게 집중하고 있는 중이다.
중학생 시절 데뷔한 태민은 오랜기간 누나팬들의 응원을 받아온 가요계 대표적인 연하남 스타일의 스타다. 샤방한 외모에 상큼한 스타일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 그런데 태민은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의외의 돌직구 연애스타일을 보여주며 '남자가 다 됐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가상 아내 손나은에게 접근하는 모든 남자들을 잔뜩 경계하며 "그 자식 누구냐", "상대 배우는 누구냐. 어디에 사냐" 등의 질문을 쏟아내며 질투심을 보여준 장면이 대표적. 방송 초반엔 손나은에게 말도 제대로 붙이지 못하던 그가 "난 너만 찾았다. 보고 싶었다" 등의 적극적인 애정표현을 하는 수준으로 올라서 누나팬들을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 온라인 상에는 태민이 연이어 보여주고 있는 의외의 모습에 "다시 봤다"는 의견이 쇄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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