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쉬신-마룽, 韓 탁구 세대 교체 인정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3.07.06 18: 05

"한국의 젊은 선수들은 앞으로도 몇 년 동안은 계속해서 만나야 할 상대다."
세계 최강 중국이 한국 탁구의 세대 교체를 인정했다. 세계랭킹 1위 쉬신과 2위 마룽은 한국의 이상수(62위)-정영식(53위) 조와 남자 복식 8강전 직후 한국 탁구를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쉬신-마룽 조는 이상수-정영식 조를 3-0으로 완파했지만, 중국 CCTV와 인터뷰서 "한국의 젊은 선수들은 앞으로도 몇 년 동안은 계속해서 만나야 할 상대다. 이번 대회도 경기 전부터 많은 준비를 하고 왔고, 그래서 비교적 쉽게 이길 수 있었다. 하지만 발전 가능성이 많은 선수들이므로 앞으로도 경계심을 늦춰서는 안 될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계 랭킹에서 한국은 중국과 비교할 수가 없다. 이유가 있다. 한국은 제 21회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에 젊은 선수들로 구성해 출전, 적극적인 세대 교체를 단행했다. 한국 탁구의 기둥이었던 오상은과 주세혁, 유승민 등은 이번 대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러나 중국 탁구는 한국 선수들을 잠재적인 경쟁자로 인정했다.
젊은 한국 선수들은 낮은 세계 랭킹으로 시드 배정에서의 불리함을 안고 싸웠다. 이 때문에 개인전에서는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세계 최강 중국과 맞대결을 펼친 단체전에서는 대등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기대에 걸맞는 모습을 보였다.
분명 이번 대회에서의 결과는 복식을 제외하고는 만족할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중국 선수들과 맞대결에서 자신감을 찾아 지속적인 성장을 한다면, 한국 탁구도 중국과 내용에서의 대등함이 아니라 결과에서의 대등함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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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신-마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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