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베아 맨 컵 야구대회, 야놀베이스볼-안양GMB 16강 진출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3.07.06 17: 36

피할 수 없으면 즐기자고 했다. 장마전선이 남쪽으로 내려간 사이 중부지방엔 그야말로 ‘무더위’가 찾아왔다. 햇살이 뜨거우면서도 습도까지 높아 그라운드에 서면 경기는커녕 제풀에 지쳐버릴 지경이다.
하지만 승부를 가려져야 하는 법. 피할 수 없으니 즐기는 수밖에.
6일, ‘장마철 무더위’라는 최악의 기상 조건에서 ‘제 4회 니베아 맨 컵 전국생활체육야구대회’(www.nmbaseball.co.kr) 32강전이 김포 송일야구장에서 열렸다. 기상 조건을 예견이라도 한 듯, 이날은 32강전 2경기만 예정 돼 있었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서의 승자는 하루 뒤인 7일, 안성 두교리야구장에서 이번 대회 첫 번째 16강전을 펼쳐야 한다.

1경기에서는 ‘야놀베이스볼’이 ‘서울고동문야구단’을 맞아 9-8의 신승을 거뒀다. 토너먼트가 진행 될수록 승부는 팽팽해지고 있다. 이날 열린 두 경기가 모두 1점차로 승부가 결정 됐다. 경기를 하는 이들에겐 극적인 쾌감을, 지켜보는 이들에겐 극도의 긴장감을 안기고 있었다. 
야놀베이스볼은 5-3으로 근소하게 앞서던 4회 2사 만루에서 나온 서울고동문야구단의 송구 실책을 틈타 대량 득점을 한 게 주효했다. 2사 만루 상황이라 모든 주자들의 스타트가 빨랐고 기대치 않게 송구 실책이 나오자 누상의 주자들이 모두 홈까지 들어와 버렸다. 야놀베이스볼은 계속 몰아붙여 한 점을 추가해 4회에만 4점을 뽑아 냈다. 웬만한 경기는 여기서 승부가 결정 난다.
그런데 서울고동문야구단의 끈기도 만만치 않았다. 상대 마운드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틈을 놓치지 않고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다. 내외야 안타와 상대 수비 실책 등을 묶어 5점을 추격했다. 그러나 서울고동문야구단의 뒷심은 상대방의 간담을 서늘하게 한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포수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참가한 야놀베이스볼의 정명훈 감독은 “더운 날씨였지만 진다는 생각 없이 경기했다. 집중력을 놓지 않은 것이 중요했던 것 같다. 우리 팀은 2010년 창단해 역사는 깊지 않지만 즐겁게 야구하면서 ‘무에서 유를 창조하자’는 모토를 갖고 있다. 그래서 팀명도 야구하면서 놀자는 의미의 ‘야놀베이스볼’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2번째 경기로 열린 ‘안양 GMB’-‘한빛소프트’ 전도 승부가 팽팽하기는 마찬가지. 양쪽이 다 실력이 뒷받침이 되는 팀이다 보니 상대 전열이 제대로 갖춰지지 전에 일격을 가하는 게 중요했다. 안양GMB의 1회초 공격은 그래서 의미가 있었다.
GMB는 한빛소프트 선발 투수가 채 경기 감각을 찾지 못한 상황을 노려 1회에만 4점을 도망갔다. 한빛소프트도 곧바로 역습을 가해 1회말 2점을 추격했다. 그런데 GMB에는 이날 최고의 피칭감각을 자랑한 선발 투수 이은호가 있었다. 이은호는 2~4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냈는데 3회와 4회는 상대타선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날씨가 열악할수록 ‘공격은 길게, 수비는 짧게’라는 승리 공식을 제대로 실천했다.
한빛소프트는 3-7로 뒤지던 6회 마지막 공격에서 집중력을 발휘해 3점을 추격했지만 구원투수로 나온 안양GMB의 에이스 윤성훈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안양GMB의 손영국 감독은 “양팀이 서로 즐기면서 야구를 하다 보니 명승부가 된 것 같다. 오늘 마침 우리 팀원 결혼식이 있었는데 그 친구에게 1승을 바치고 싶다. 선발 투수가 정말 잘 막아줬고 팀 타선도 매회 차곡차곡 점수를 뽑아준 게 승리의 요인이 됐다”고 경기를 평가했다.
이날 2경기의 승자인 ‘야놀베이스볼’과 ‘안양GMB’는 7일 안양 두교리야구장에서 8강 진출권을 놓고 일전을 펼친다.
‘제4회 니베아 맨 컵 전국생활체육 야구대회’는 남성 스킨케어 브랜드 ‘니베아 맨’이 주최하고 국민생활체육 전국야구연합회가 주관하며 OSEN이 후원한다.
◆6일전적
▲송일야구장
야놀베이스볼      9 - 8     서울고동문야구단
안양GMB           7 - 6     한빛소프트
GMB의 2회초 공격에서 유희훈이 타격을 가하고 있다. /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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