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김기태 감독이 전날 역전패의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고 했다.
김 감독은 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과 시즌 11차전을 앞두고 “전날 패배는 전체적으로 감독 욕심이 컸다”고 결론지었다.
LG는 5일 목동 넥센전에서 1회초부터 3점을 뽑는 등, 경기 내내 꾸준히 득점하며 승리에 다가가는 듯했다. 하지만 넥센이 끈질기게 LG를 물고 늘어졌고 결국 8회말 박병호의 2점 홈런으로 동점을 만든 뒤 작전에 의한 주루플레이로 결승점을 뽑았다.

김 감독은 “복기할 게 굉장히 많은 경기였다. 하지만 모든 부분을 돌아보면 결국 감독 욕심이었다. 내 욕심 때문에 졌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전날 경기 중 부상당한 이병규(9번)와 현재윤에 대해 “이병규는 오늘 선발로 나가지 않고 대기한다. 현재윤도 손가락이 좀 안 좋아 선발출장하지 않는다. 어제 2번 타자로 나간 현재윤 대신 이병규(7번)가 2번 타자로 나가고 정성훈은 지명타자, 이진영은 5번 타자로 넣었다. 7번 타자는 김용의다”고 변경된 타선을 밝혔다.
한편 우규민은 전날 올 시즌 처음으로 불펜에서 나간 것을 두고 “딱히 투구수를 정해놓고 나가지는 않았다. 중간투수의 마음으로 투구했다. 오늘까지 불펜에 대기한다. 아무래도 (이)동현이형도 그렇고 기존 불펜 형들이 많이 던져서 불펜에 있게 됐다”고 했다.
이어 우규민은 선수단 분위기에 대해 “어제 경기 끝나고 중근이형이 먼저 자신이 잘못했다고 하셨다. 우리 투수들이 볼넷을 10개나 범하긴 했지만 1패라 생각하고 쳐지지 말자고 했다”고 말했다.
LG는 이날 우규민 외에 신정락도 불펜에서 대기, 기존 선발진 중 2명을 불펜투수로 준비시켜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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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 =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