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무대에 입성한 뒤 최악의 날로 기억될 법한 하루였다. SK 외국인 투수 조조 레이예스(29)가 홈런 2방에 무릎을 꿇었다.
레이예스는 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2이닝 동안 4피안타(2피홈런) 2볼넷 1탈삼진 6실점한 뒤 조기강판됐다. 올 시즌 선발 등판 경기 중에서는 최소 이닝 강판이다.
2사 후 승부가 아쉬웠다. 1회 2사 후 김태완에게 볼넷, 김태균에게 우전안타를 내준 레이예스는 최진행에게 좌월 3점 홈런을 허용하고 급격하게 흔들렸다. 2회에도 선두 정현석에게 볼넷을 내준 이후 폭투를 던져 진루를 허용한 레이예스는 이후 송광민의 우중간 안타와 이준수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내줬다.

이어진 상황에서 고동진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투아웃을 만든 레이예스는 다시 이학준에게 좌월 2점 홈런을 맞고 고개를 숙였다. 142㎞짜리 직구가 높게 형성된 것이 화근이었다. 결국 레이예스는 2이닝 만을 소화한 뒤 3회부터 백인식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투구수는 45개였다. 전반적으로 구속이 나오지 않았고 제구도 흔들렸다. 득점권 상황에서의 집중력도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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