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 몸개그의 클래스는 영원하다 '웃음 빵빵'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3.07.06 19: 46

역시 '무한도전'이었다. '웃겨야 산다' 특집 속 급조된 몸 개그 퍼레이드도 멤버들의 재치와 특별 게스트 서장훈, 데프콘의 활약으로 알차게 꾸며졌다. '무한도전'의 원조 팬들에게는 마치 초창기 '무한도전'을 보는 듯한 정감도 드는 특집이었다.
6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는 비눗방울이 깔린 비닐과 디스코 팡팡, 수영장, 논두렁 등 다양한 장소에서 몸 개그 게임을 선보이는 멤버들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앞서 멤버 정준하와 정형돈은 건강 이상으로 병원에 입원한 상황. 두 사람의 부재로 '무한도전'은 예정됐던 특집을 녹화하지 못하는 위기에 처했다. 결국 멤버들이 떠올린 것은 원초적인 웃음을 유발하는 몸개그였다. 초창기 대박 몸개그로 이른바 예능계에 전설적인 장면들을 선보인 바 있던 '무한도전'이었지만 과연 몸개그 전성기 때의 모습이 나올 수 있을지는 미지수였다.

그러나 이러한 우려는 방송을 시작한 지 10여분 만에 사라졌다. 쫄쫄이를 입고 비눗방울이 깔린 비닐 위에서 줄넘기를 하는 박명수의 모습은 대폭소를 유발했다. 다른 멤버들도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줬다. 이 때 히든 카드가 등장했다. '최장신 예능인', '예능 티라노 사우르스', '몸개그 독점자'라는 별명을 단 한 번의 방송으로 얻게 된 서장훈이 그 주인공이다.
이어진 디스코팡팡에서의 게임도 앞서 이루어진 게임 못지 않았다. 박명수는 원조 몸개그 고수 다운 면모를 드러내며 열심히 양치질을 했다. 서장훈 또한 큰 체구로 디스코 팡팡 위에서 몸을 이리저리 흔들며 양치질을 선보여 기대 이상의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제작진은 이어진 디스코팡팡에서의 몸 개그는 큰 웃음이 나오지 않는다 판단, 과감히 통편집했다. 이런 통편집 또한 깨알 같은 재미를 줬다.
수영장에서는 추위를 느끼지 못한다는 길과 서장훈의 활약이 돋보였다. 얼음 위에서 몸을 비비고 몰래 온수에 몸을 담근 뒤 아무렇지 않은 척 나타난 서장훈의 모습은 의외의 웃음을 선사했다.
이날 녹화가 끝나고 멤버들은 추가 녹화를 결정했다. 장마 기간, 비와 함께 하는 몸 개그를 계획한 이들이었지만 날씨는 화창했다. 그러나 이에 굴할 '무한도전'이 아니었다. 이들은 논두렁에서 서로의 얼굴에 흙을 묻히고, 야외 노래방을 마련해 노래를 불렀다. 트럭 위에서 펼쳐지는 스피드 퀴즈도 이어졌다.
모두가 방송 전 '무한도전'의 재미를 염려했다. 몸 개그가 특기인 정준하와 정형돈의 부재가 그 이유였다. 그러나 '무한도전'의 클래스는 여전했다. 두 사람이 없는 빈 부분은 나머지 멤버들과 두 명의 게스트들이 사이좋게 채우며 녹슬지 않은 8년 내공을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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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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