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우완투수 윤석민이 8번째 선발승에 도전했으나 실패로 돌아갔다.
윤석민은 6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했으나 1회에만 4점을 주는 등 부진한 투구로 첫 선발승 사냥에 실패했다. 성적은 6이닝 6피안타 2볼넷 6탈삼진 5실점.
차임벨이 울리자마자 난타를 당했다. 선두 황재균에게 좌전안타를 맞았고 이승화에게는 유격수 옆으로 빠지는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김선빈이 몸을 날렸으나 글러브를 맞고 뒤로 튀었다. 이어 손아섭에게 3루선상을 흐르는 2루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한채 맞이한 4번 강민호에게는 초구 직구가 높게 쏠리면서 중월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됐다. 순식간에 안타 2개, 2루타 1개, 홈런까지 얻어맞으며 4실점했다. 볼이 한복판 혹은 높게 들어가면서 난타를 당했다.
이후 세 타자를 막고 1회를 마쳤다. 2회서도 선두 신본기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으나 후속타자들을 무안타로 막았다. 그러나 3회에서는 1사후 강민호와 장성호를 연속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2사후 박종윤에게 중전적시타를 맞고 5점째를 내주었다. 3회까지 투구수 70개가 넘을 정도로 구위가 신통치 못했다.
직구 스피드는 146km에 불과했다. 주무기 슬라이더의 스피드가 138km. 체인지업과 투심까지 던졌지만 상대를 압박하지 못했다. 특히 예리한 슬라이더도 노려치는 롯데타자들의 노림수에도 당했다. 1회와 3회를 제외한다면 깔끔하게 막았지만 결국 초반 4실점의 부담을 넘지 못했다.
뿐만아니라 타선도 잘맞은 타구들이 야수 정면에 가는 등 응집력이 흐트러지면서 화끈한 득점지원에 실패했다. 3-5로 뒤진 가운데 6회를 마치고 마운드를 신승현에게 넘겼다. 초반 구위난조와 타선지원까지 받지 못한 윤석민의 첫 선발승의 꿈은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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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