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신동 신유빈(9) 양과 금메달리스트 이상수(23, 삼성생명)의 특별한 시범경기가 열렸다.
제 21회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는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신유빈 양과 이상수, 이호윤(7) 군과 정영식(KDB대우증권)의 시범경기가 열렸다. 남자 복식과 여자 단식 결승전을 앞두고 열린 이번 시범 경기는 각국 대표팀 선수들의 치열한 승부에 빠져 있던 관중들에게 특별한 재미를 선사했다.
아직 기본기를 가다듬고 있는 이호윤 군은 승부 근성만은 국가대표 못지 않아서인지 점수가 지는 것으로 나오자 토라진 표정을 지어 관중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두 번째로 경기에 나선 신유빈 양은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매서운 공격을 연이어 펼치며 가벼운 마음으로 나섰던 이상수를 당황시키기도 했다. 야무진 실력을 당당하게 펼쳐 보이며 자신이 왜 '탁구신동'으로 소문났는지를 증명했다.
실제로 신유빈 양은 금년 경기도 교육감기 대회에서는 선배 언니들을 모두 이기고 당당 4관왕을 차지했으며, 얼마 전에 끝난 전국 종별대회에서도 3학년이면서 단식 8강까지 진출한 소문난 재원이다. 이호윤 역시 장래 국가대표가 되겠다는 큰 꿈으로 열심히 연습하는 꿈나무다.
꼬마 선수들의 만만찮은 기량을 눈으로 확인한 관중들은 한국탁구의 밝은 미래를 확인했다는 듯 밝은 표정으로 연신 큰 박수를 쳐주었다. 조금은 무거운 분위기에서 치러지는 치열한 승부 사이에 마련된 색다른 이벤트에 큰 만족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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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탁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