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용준 기자] 단순한 임기응변식의 자리 이동이 아니었다.
'롤챔스' 원년시즌 블레이즈의 우승 주역으로 최고 수준의 상단 공격수였던 '레퍼드' 복한규가 정글러로 화려한 변신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SK텔레콤 1팀으로 활동했던 시절에도 그의 포지션은 상단 공격수였다. EGS로 새롭게 출발하면서 돌파구를 찾던 그의 선택은 바로 정글러로 포지션 변경.
지난 3일 KT 불리츠의 '인섹' 최인석이 정글러에서 상단공격수로 완벽하게 변신한 것을 지켜본 팬들의 또 롤(LOL) 최고 스타인 복한규의 변신에 주목했고, 그는 관심에 완벽하게 부응하며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복한규는 6일 서울 용산 온게임넷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벌어진 'LOL 챔피언스 리그(이하 롤챔스)' 서머시즌 제닉스스톰과 경기서 EGS의 정글러로 나섰다. 복한규는 4킬 3데스 11어시스트 킬관여율 58%의 뻬어난 활약으로 1세트 MVP로 선정됐다.
돌진형 챔피언인 '리신'을 잡은 복한규는 첫 번째 아이템으로 신발이나 물약이 아닌 '도란의 검'을 선택하며 공격적으로 경기를 출발했다. 복한규의 의도대로 상단 공격수 '미소' 김재훈과 첫 득점을 합작하며 기세를 올렸다.
중앙 지역에서 종횡무진 상대를 흔들었다. 간간히 무리한 돌격으로 실수를 하기는 했지만 일대일 대전과 팀파이트에서 상대를 압도하는 실력을 보여주면서 강력하게 팀을 캐리했다. 결과는 4킬 3데스 11어시스트, 1세트 MVP는 당연히 복한규의 몫이었다.
주목되는 것은 복한규의 변신이 단순하게 한 경기 결과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SK텔레콤이라는 큰 둥지에서 떠나 새롭게 출발한 ESG의 리더 복한규가 앞으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더 기대가 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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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