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포기 하지 않은 전남 드래곤즈가 홈팬들 앞에서 체면을 세웠다.
전남은 6일 광양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7라운드에서 후반 36분 터진 임경현의 페널티킥에 힘입어 인천과 1-1로 비겼다. 전남(4승 8무 5패, 승점 20점)과 인천(7승 6무 3패, 승점 27점)은 나란히 승점 1점씩을 추가했다. 전남은 최근 인천과의 홈 9경기에서 모두 비기는 진기록을 세웠다.
초반 전남의 공세는 공격적이었다. 전반 15분 인천출신 박준태가 시원하게 날린 중거리 슛은 권정혁 골키퍼의 펀칭에 막혔다. 박준태는 전반 19분 다시 한 번 프리킥을 날렸지만 슈팅이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전반 27분 이종호가 날린 헤딩슛은 아쉽게 옆 그물을 때렸다.

웨슬리 역시 골키퍼와 정면 1:1기회를 못 살렸다. 웨슬리는 전반 33분 천금 같은 노마크 헤딩슛 기회에서 공에 머리를 갖다 대지 못했다. 전남은 기회는 많았지만 결정력이 떨어졌다.
설기현(자후징계)과 이천수(아킬레스건 부상, 전남전 출전금지)가 빠진 인천은 디오고와 한교원, 남준재가 공격을 이끌었다. 인천은 한방의 역습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34분 한교원은 수비수를 개인기로 제치고 치고 들어가 강력한 슈팅으로 그물을 갈랐다.
전남은 전반 43분 이종호가 만회골 기회를 잡았다. 오른발로 낮게 깔아 찬 공은 아슬아슬하게 골대를 빗겨나갔다. 전남은 0-1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8분 하석주 감독은 웨슬리를 빼고 전현철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전현철은 투입 후 곧바로 골키퍼를 제치고 결정적인 슈팅을 날렸다. 골키퍼까지 제친 슈팅은 골문 바로 앞에서 수비수에게 막히고 말았다. 후반 13분 이정호가 날린 슛도 골키퍼에게 걸렸다.
전남의 공세는 계속됐다. 전반 19분 이종호가 내준 공을 전현철이 슈팅했다. 골키퍼를 맞고 나온 공을 재차 박기동이 밀어 넣었지만 또 다시 골키퍼에게 걸렸다. 침착하게 방향만 바꿔도 골이 나오는 상황이었다.
동점골은 어렵게 터졌다. 전남은 후반 36분 돌파를 하던 이종호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이윤표의 제지로 넘어졌다. 심판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임경현은 오른쪽 골문으로 공을 차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기세가 오른 전남은 계속 인천골대를 두들겼지만 끝내 역전골은 나오지 않았다.
■ 6일 전적
▲ 광양전용경기장
전남 드래곤즈 1 (0-1, 1-0) 1 인천 유나이티드
△ 득점 = 후 36 임경현(이상 전남) 전 34 한교원 (이상 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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