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이들에게는 한 시즌에 20개도 나오는 홈런을 경험하기 위해 무려 10년을 기다렸다. 2004년 프로 데뷔 이후 첫 홈런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견인한 이학준(28, 한화)이 첫 홈런에 대한 담담한 소감을 밝혔다.
이학준은 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선발 2루수 및 2번 타자로 출장, 두 번째 타석이었던 2회 2사 1루에서 SK 선발 조조 레이예스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기록했다. 퓨처스리그에서는 통산 10개의 홈런이 있었지만 1군에서 홈런을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최근 한화의 내야진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이학준은 경기 후 “나한테는 안타를 치고 도루를 하는 것이 더 좋은데 생각하지도 못한 홈런이어서 그런지 기쁘다는 생각만 든다”라고 프로 첫 홈런에 대한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이학준은 “최근 들어 경기를 많이 뛰게 돼서 그런지 타선에서 수싸움도 되고 자신감이 많이 붙은 것 같다”면서 “타석에서 내 스윙을 할 수 있어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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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