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이순신' 유인나-김동주 시월드, 해도해도 너무하네요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3.07.07 08: 14

KBS 2TV 주말드라마 '최고다 이순신'의 납득이 가지 않는 시월드가 배우들의 열연을 빛 바래게 하고 있다.
지난 5일 방송된 '최고다 이순신'에서는 계속해서 유신(유인나 분)과 아들 찬우(고주원 분)의 결혼을 반대하던 장길자(김동주 분)가 급기야 유신에게 혼전계약서까지 요구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길자는 빵을 들고 자신을 찾아온 유신을 밀치며 악덕 시어머니의 모습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그간 유신을 못마땅하게 생각하던 길자의 생각에는 변함이 없음을 보여준 것.

이 모습을 본 찬우는 길자에게 "계속 그렇게 반대할거면 우리끼리 결혼하겠다. 우리끼리 혼인신고하고 방 구해서 나갈거다. 방 못 구하면 유신이네 집에서 살 거다"라고 선전포고 했다.
아들의 말에 충격을 받은 길자는 머리를 싸매고 찬우의 방에 들어갔다가 우연히 두 사람이 연애 초반 썼던 연애계약서를 발견했고 길자는 이를 이용해 유신에게 시월드를 강요했다. 유신에게 혼전계약서를 내밀며 시집살이를 강요한 것.
그는 유신과 찬우의 연애계약서를 내밀며 "너 이러다가 결혼하면 우리 찬우 찜 쪄먹겠다. 그럴까봐 내가 각서 준비했다"면서 "첫째, 남편을 평생 공경하고 따른다. 둘째, 시댁에 들어와 시부모를 평생 봉양한다. 여기에 서명하면 결혼 허락하겠다"고 말했다.
그간 며느리 잡는 '시월드'는 여러 드라마에 등장한 단골 소재. 비록 '시월드'라는 단어가 KBS 2TV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 처음 만들어졌지만 고부간의 갈등은 드라마에서는 자주 등장한 소재였다. 며느리를 구박하는 시어머니, 그리고 시어머니에게 대드는 며느리 등 막장시월드가 시청자들의 분노를 사고 공감을 샀기 때문.
하지만 이번 '최고다 이순신'에서의 시월드는 너무 하다 싶을 정도의 막장 전개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지 못하고 있다. 아무리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해도 친구의 딸을 밀어 넘어지게 하는 태도나 혼전계약서를 강요하는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 다는 것.
또한 그런 시어머니 앞에서 갑자기 유신이 아무 말도 못하는 것 역시 이해가 가지 않는 설정이다. 앞서 유신은 당찬 여성으로 그려졌던 캐릭터 였지만 찬우와의 결혼이 결정되면서 너무나 순한 양으로 돌변했기 때문.
현재 '최고다 이순신'은 이순신(아이유 분)의 출생의 비밀을 지루하게 이어가면서 시청자들의 불만섞인 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 여기에 납득 가지 않는 시월드까지 더해지며 앞으로 '최고다 이순신'의 전개는 어떻게 흘러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trio88@osen.co.kr
'최고다 이순신'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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