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외야수 문우람이 최근 맹활약에 힘입어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문우람은 6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 시즌 11차전에서 3번 타자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전날 5타수 4안타에 이어 그라운드를 마음껏 휘저었다.
이로써 문우람은 지난 6월 22일 1군 콜업 후 11경기서 타율 4할4푼4리를 기록, 추락하던 넥센의 브레이크 역할을 해냈다. 이날 넥센은 문우람의 활약으로 6-3으로 승리했고 시즌 전적 39승 29패 1무로 염경엽 감독이 전반기 목표로 삼았던 5할 승률 +10을 다시 찍었다.

경기 후 문우람은 최근 활약에 대해 “일단 기분이 엄청 좋다. 타석에서 특별히 노리는 공은 없다. 직구만 생각한다. 투수가 어떤 구질을 갖고 있는지 생각하고 타이밍은 다 직구로 친다”고 밝혔다.
이어 문우람은 이날 1회말 첫 타석에서 잘 맞은 타구가 중견수 플라이에 그쳤지만 다음 타석부터 흔들리지 않고 맹타를 터뜨린 것을 두고 “좋은 감만 유지하려고 한다. 더 좋게 치려고 하면 더 큰 스윙이 나온다. 오히려 다음 타석에서는 더 짧게 간결한 스윙을 하려고 노력한다”고 전했다.
지난 6월 22일 콜업 후 맹활약으로 팀 공격을 이끌고 있는 부분과 관련해선 “팀 분위기가 안 좋으니까 올라가서 분위기를 바꿔보자는 마음이 있었다. 게다가 1군 오자마자 감독님께서 역할을 주셨다. 팀에 힘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더 절실했다”고 했다.
문우람에게 LA 다저스의 야시엘 푸이그처럼 4할 타율로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다고 하자 “잘은 모르겠지만 내가 푸이그보다 수비는 잘한다”며 재치를 보이기도 했다. 실제로 문우람은 지난해부터 넓은 수비 범위와 보살 5개를 기록한 강한 어깨로 수비에서 돋보였다.
마지막으로 문우람은 “타석에서 강렬한 눈빛을 보이는 것은 어렸을 때부터 야구장은 전쟁터고 상대방과 싸우는 거니까 상대방을 향해 웃지 말고 상대를 잡아먹으라고 배웠다. 또한 ‘저 투수는 나보다 밑이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가라고 감독님이 말씀하셨다. 그게 지금까지 온 것 같다”며 “내일도 안타 하나만 치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갈 것이다. 그리고 목표는 끝날 때까지 형들이랑 1군에서 야구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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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 =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