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격투런에 역전타…이범호의 해결사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3.07.06 22: 01

KIA 주포 이범호가 화려한 해결사 쇼를 보여주었다.
이범호는 6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추격의 투런홈런에 이어 천금같은 결승 2타점 역전타까지 터트리는 등 맹위를 떨치며 팀의 8-6 역전 승리를 이끌었다.
첫 타석부터 기회가 왔다. 0-4로 뒤진 1회말 2사 2,3루 기회가 찾아왔다. 롯데 선발 송승준을 상대로 잘맞은 타구를 날렸으나 좌익수 정면으로 날아가고 말았다. 3회 두 번째 타석 1사 1,2루에서도 또 다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세 번째 타석부터 달랐다. 1-5로 뒤진 가운데 나지완이 볼넷을 골라나가자 송승준의 초구 몸쪽 직구(140km)를 후려쳐 바깥쪽 담장을 넘어가는 좌월 장외홈런을 날렸다. 시즌 13호 투런포. 지난 2일 문학 SK전에 이어 2경기만 대포를 가동했다.  이범호가 홈런을 때린 경기에서 KIA는 9승2패1무를 기록했다. 승률이 8할이 넘는 승리 방정식을 세우고 있다.
네 번째 타석은 승부의 물줄기를 되돌리는 일타였다. 롯데가 7회 한 점을 뽑아내 3-6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7회말 공격에서 두 점을 추격한 뒤 5-6으로 뒤진 1사 만루 기회가 찾아왔다. 이범호는 덕아웃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고 정대현의 초구를 끌어당겨 3유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타를 날려 경기를 뒤집었다.
경기후 이범호는 "최근 컨디션이 좋다. 예전에는 오른쪽과 왼쪽 허벅지 느낌이 달랐다. 지금은 전혀 느낌이 없을 정도로 하체 밸런스가 좋아졌다. 손목만 쓰는 배팅보다는 하체를 이용하는 타격을 하라는 주문을 의식했다. 홈런과 타점 등 승리에 결정적 보탬이 되는 활약이어서 기분좋다. 윤석민이가 자신이 올라오면 잘 쳐달라고 부탁했다. 하루빨리 에이스로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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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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