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명이 돌아오면 한 명이 부상 당한다. 올 시즌 LA 다저스가 그렇다.
다저스는 6일(이하 한국시간) AT&T 파크에서 벌어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맞춰 외야수 칼 크로포드를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시켰다. 지난달 초 왼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던 크로포드까지 돌아오면서 다저스는 드디어 베스트 타선을 갖추는 듯 싶었다.
올 시즌 다저스의 페이롤(전체 선수 연봉)은 2억불을 넘어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가장 높다. 고액연봉자도 즐비하다. 아드리안 곤살레스가 2100만달러 가장 높고, 맷 켐프와 칼 크로포드가 2000만달러로 그 뒤를 따른다. 주전 타자들의 총 연봉을 합치면 시즌 연봉은 1억달러에 이른다.

다만 부상 때문에 다저스의 '베스트 타선'은 보기 힘들었다. 한 명이 돌아오면 한 명이 또 부상으로 빠진다. 다저스의 시즌 초반 부진도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에 있었다. 그러던 차 외야에 야시엘 푸이그가 등장하고, 6일 경기에 맞춰 크로포드까지 돌아와 다저스는 날개를 얻는 듯했다.
하지만 호사다마일까, 6일 경기에서 켐프는 2회 스윙도중 어깨에 통증을 느껴 3회 크로포드로 교체됐다. 크로포드는 복귀전에서 안타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좌익수로 나서 환상적인 다이빙캐치로 7회 류현진의 실점을 막아주기도 했다.
켐프의 가벼운 부상 탓인지 6일 대승에도 돈 매팅리 감독의 표정은 밝지 못했다. 선수들의 부상에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던 매팅리 감독이기에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그는 "다행히 부상이 심각하진 않은 것 같다"고켐프의 상태를 설명했다.
하지만 7일 경기는 출전이 어려울 전망이다. 어쩔 수 없이 켐프를 빼고 크로포드-이디어-푸이그로 외야를 짜야 한다. 이디어는 7일 샌프란시스코 선발인 매디슨 범가너를 상대로 통산 타율 1할5리로 부진하지만 켐프가 자리를 비워 어쩔 수 없다.
때문에 매팅리 감독은 "(외야 선수 기용을 두고 말이 많지만) 나는 선수들에게 '매일마다 컨디션을 보고 최상의 선수를 내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들은 (이러한 선수 기용을) 이해했다. 선수들에게 이렇게 하면 우리는 최선의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켐프는 심각한 부상은 아니지만 다저스의 베스트 라인업이 가동되는건 또 잠시 미뤄졌다. 그럼에도 다저스는 최근 14경기 12승 2패로 쭉 상승세다. 다저스의 후반기 반격이 기대되는 이유다.
<사진> 샌프란시스코=곽영래 기자,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