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예능프로그램의 백미는 바로 먹방(먹는 방송)이다.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부터 KBS 2TV ‘해피투게더3’까지 빠지지 않고 먹방이 등장,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먹방의 재미를 더하는 건 예능인들과 예능프로그램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배우들의 대결이다.
예능인과 배우 모두 온몸을 던져가며 음식을 먹는 건 똑같지만 웃음 포인트를 아는 예능인의 전문가다운 먹방과 예능이 익숙하지 않은 배우들의 풋풋한 먹방이 시청자들에게 신선하게 다가가고 있다.
최근 ‘런닝맨’에서 서로 다른 매력의 예능인과 배우의 먹방이 방송돼 화제가 됐다. 방송인 정준하와 배우 정우성이 각자 새로운 먹방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지난달 2일 방송된 ‘런닝맨’에서는 ‘먹보드 레이스-음식을 지배하는 자’ 특집을 방송한 가운데 ‘먹방계의 전설’로 불리는 정준하가 출연해 ‘먹방의 절정’을 보여줬다. 정준하는 미션지로 이동하는 길에 식당간판을 보며 입맛을 다셨고 결국 옥수수를 사서 먹었다. 특히 따뜻한 옥수수를 집더니 옥수수알을 하나하나 뜯어 먹으면 맛있다며 깨알같이 옥수수를 먹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뿐 아니라 정준하는 다른 멤버들이 막국수를 비비는 동안 눈 깜빡할 새 다 먹고 아쉬운 듯 입맛을 다셨다. 또한 계곡에서 진행한 퀴즈 대결이 끝난 뒤에는 우렁제육쌈밥정식을 입안에 계속 집어넣으며 말그 대로 ‘야무지게’ 먹는 생생한 먹방을 방출했다. 쌈밥에 이어 백숙이 나오자 순식간에 전부 뜯어먹고는 차 안에서 꾸벅꾸벅 졸며 또 한 번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예능인 정준하와 달리 새로운 먹방을 보여준 사람이 있으니 바로 정우성이었다. 정우성은 지난달 30일 방송된 ‘런닝맨’에서 최고의 비주얼을 선사하면서 예능 초보답게 열심히 우걱우걱 수박을 먹으며 신선함을 연출했다.
이날 유재석, 개리, 하하, 송지효와 팀을 이뤄 논두렁 수박 의리게임에 참여한 정우성은 수박을 먹는 마지막 주자로 나서 김종국과 수박 먹기 대결에 나섰다. 정우성이 대결에서 앞서나갔고 김종국이 “왜 이렇게 예능을 열심히 하세요?”라고 짜증을 내자 “예능 신입인데 군기는 확실하게 잡혔습니다”라고 예능 새내기다운 기특한 답변을 하며 먹는 데에만 집중했다.
정우성은 영화 ‘비트’의 모습을 떠올리게 할 정도로 특유의 진지하고 도전적인 눈빛으로 열심히 수박을 먹어 멤버들에게 환호를 받기도 했다. 특히 예능 초보로 무조건 열심히 먹었던 정우성의 먹방은 그의 미모가 더해지면서 ‘비주얼 먹방’으로 거듭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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