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나 좋아?”라고 뜬금 없는 돌직구를 던지는 태민과 이를 능숙하게 받아치지 못하고 얼굴만 빨개지는 손나은.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 4’(이하 ‘우결4’) 막둥이 부부인 샤이니 태민과 에이핑크 손나은이 싱그러우면서도 사랑 충만한 모습으로 안방극장을 잔뜩 흥분하게 만들고 있다.
태민과 손나은은 각각 21살과 20살로 첫 사랑 부부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지난 4월 투입됐다. 워낙 이 프로그램에 대한 호불호가 엇갈리는데다가 가상 결혼이 아닌 가상 연애가 아니냐는 우려도 많았던 것이 사실.
하지만 두 사람은 비록 기획의도에 크게 벗어나는 결혼이 아닌 연애일지언정 보기만 해도 흐뭇한 풋풋한 사랑법으로 시청자들을 녹이고 있다. 지난 6일 방송된 ‘우결4’는 두 사람의 다소 닭살스럽지만 자꾸만 시선을 고정시킬 수밖에 없는 사랑고백이 이어졌다.

태민은 손나은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뜬금 없이 “너, 나 좋아?”라고 물었고 연신 얼굴이 빨개지며 웃기만 하던 나은은 “좋다”고 답했다. 태민 역시 “나도 너 좋아”라고 화답했다. 이 과정에서 부끄러움에 ‘홍익인간’을 연상하게 할 정도로 빨갛게 달아오른 태민과 손나은의 얼굴이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 아울러 손나은은 이날 방송에서 “방송 하지 않는 날도 보고 싶었다” 등의 말을 해서 그동안 돌직구 고백으로 자신을 당황하게 만들었던 태민을 흡족하게 했다.
첫 만남에서 눈도 못 마주치고, 손끝이 닿기만 해도 어쩔 줄 몰라하는 두 사람이지만 매회 이 같은 돌직구 고백을 주고받는 중이다. 내성적인 손나은으로부터 돌직구 고백을 이끌어내는 태민은 어느새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며 ‘질투돌’, ‘돌직구 마스터’라는 별명을 얻고 있다.
예상 외로 질투가 많아 손나은이 드라마와 뮤직비디오 촬영 중 키스와 스킨십을 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애써 화를 누르는 태민의 모습이 더해지며 재미를 한껏 끌어올리는 중이다. 가장 큰 인기를 누리는 아이돌그룹 멤버지만 프로그램 구성에 충실해 보여주는 거침 없는 애정행각은 안방극장의 호감을 사고 있다.
서로의 사소한 말 한마디에 긴장하고 애정을 즉각 즉각 표현하는 태민과 손나은은 ‘우결4’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재미다. 무대 위 카리스마와 평소 순수한 모습으로 사랑받는 태민과 인형 같은 외모로 남성 팬들을 쥐락펴락하는 손나은은 그렇게 차곡차곡 애정을 쌓고 있다.
때론 너무 닭살스러울 때도 있고 때론 너무 순수해서 진정성에 의심의 눈초리가 가기도 하지만 명확한 사실은 두 사람이 실제 연인을 방불케 하는 아름다운 조합을 보여준다는 것. ‘우결4’는 현재 태민과 손나은의 점점 발전하는 애정관계를 보는 맛이 쏠쏠하다. 이제 가상부부 3개월차에 접어든 두 사람이 앞으로 이 프로그램에서 얼마나 더 사랑스러운 조합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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