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방송연예팀] 나갈래 고양이의 실체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7일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에서는 이른바 '나갈래 고양이'로 불리며 웹상을 뜨겁게 달궜던 고양이의 실체 조사에 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나갈래 고양이'는 주인이 목욕을 시키는 동안 끊임없이 "나갈래"를 외치는 독특한 고양이 루벤. 웹상에서 영상이 공개되자 네티즌 사이에서 뜨거운 진실공방이 불기도 했다.

나갈래 고양이 루벤의 집을 찾은 제작진은 실제로 "나갈래"를 외치는 루벤의 목소리에 깜짝 놀라며 귀를 의심했다.
결국 숭실대학교 소리공학연구소 배명진 교수를 찾아 해당 소리를 들려주자, 배 교수는 "우리가 싫어할 때 자기의 감정을 실어줘야 하는데 그 감정이 바로 성대톤의 음 변화로 나타난다"며 "'나갈래, 나갈래'라고 말할 때 마치 우리가 싫을 때 톤에 변화를 주는 것처럼 루벤도 톤의 변화를 준다"고 설명했다.
배 교수는 "루벤은 '나갈래'로 싫다는 감정까지도 표출하고 있다"고 나갈래 고양이의 울음소리를 분석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뒤이어 박준배 동물병원장 역시 "보통의 고양이들도 성대의 떨림과 혀의 움직임으로 다양한 소리를 내는데, 루벤의 경우 루벤만의 특별한 성대의 떨림이나 혀의 움직임으로 '나갈래'라는 소리를 낸다"며 "루벤이 '(목욕하는게) 싫다'는 자기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결국 이 같은 이야기를 들은 나갈래 고양이 루벤의 주인 신혜진씨는 "'나갈래'라고 하는 표현이 '싫다'는 표현이지만 그래도 내게 표현한 게 아니냐. 이젠 루벤이 '싫다'는 표현 말고도 '좋다'는 표현도 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TV 동물농장'에서는 시골마을에 모인 다섯 견공들이 동네 어르신들과 만나는 장면도 방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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