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이영, ‘백년’부터 ‘결혼’까지 주말안방 꽉 잡는 악녀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3.07.07 10: 57

배우 심이영이 드라마 ‘백년의 유산’에 이어 SBS 주말특별기획 ‘결혼의 여신’에서도 독한 여자 캐릭터를 선보이며 주말안방을 꽉 잡았다.
심이영은 ‘결혼의 여신’(극본 조정선, 연출 오진석)에서 태진(김정태 분)의 불륜녀 남미라 역을 맡았다. 남미라는 친오빠를 버리고 떠난 혜정(이태란 분)에게 복수하기 위해 기회를 노리다가 혜정의 시어머니 정숙(윤소정 분)의 눈에 들게 되고 급기야 태진까지 유혹하는 캐릭터다.
극 중 심이영은 지난 방송까지만 해도 크게 눈에 띄지 않은 인물이었지만 지난 6일 방송된 3회분에서 본격적으로 속내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혜정의 시어머니와 딸 앞에서는 싹싹하고 명랑한 모습을 보이다가도 혜정과 단둘이 있을 때는 섬뜩한 미소를 몰래 지으며 180도 다른 이중적인 면모로 돌변, 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또 혜정과 헤어진 후 갤러리에 돌아온 미라는 곧바로 변모, “홍혜정! 내가 너 부셔버릴 꺼야”라며 그림을 부수는 등 남다른 독기를 표출했다. 이후 고객의 전화가 오자 언제 그랬냐는 듯 바로 표정을 싹 바꾸며 상냥한 모습을 보여 극과 극을 오가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날 정치 입문을 선언한 태진은 대선출마 홍보영상 촬영을 위해 미라의 미술작업실을 방문했다. 이때 미라는 태진과의 첫 만남을 기다렸다는 듯이 빨간색 가운을 입고 나타나 농후한 눈빛, 교태, 유혹어린 모습으로 태진의 마음을 흔들어 놓으며 혜정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심이영은 ‘결혼의 여신’에서 팜므파탈 불륜녀로 극 중 또 하나의 갈등을 유발하며 활기를 불어넣을 전망.
앞서 심이영은 전작 ‘백년의 유산’에서 당돌하고 맹랑한 마홍주 캐릭터로 극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드라마 속 최고의 악녀로 손꼽혔던 시어머니 방영자(박원숙 분)을 당황케 한 인물. 시아버지 제삿날에 동창회에 가서 술을 먹고 오는가 하면 자신의 방 서랍을 뒤지는 방영자를 보고 소리를 지르며 광기를 폭발시켜 방영자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까지 깜짝 놀라게 했다.
‘백년의 유산’에서 매번 예상을 깨는 귀여운 악녀 본성을 꺼내 다양한 에피소드를 연출하며 극에 재미를 더했던 심이영이 ‘결혼의 유산’에서는 팜므파탈 악녀 캐릭터을 통해 어떤 존재감으로 자리 잡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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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결혼의 여신’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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