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타격은 ‘방긋’ 마운드는 ‘아직’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7.07 17: 06

최하위에 처져 있는 한화가 타격 상승세에 옅은 미소를 짓고 있다. 그러나 더 큰 물결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마운드 정비가 필요하다는 것이 한화 벤치의 생각이다.
시즌 초부터 투·타 불균형에 시달린 한화다. 그 결과 성적이 쭉쭉 미끄러졌다. 사실 류현진이 떠난 마운드의 약세는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였다. 그러나 병역 의무를 마친 김태완 정현석의 복귀라는 호재가 있었던 타선의 침묵은 생각보다 더 심각했다.
다만 6월 이후에는 타격이 상승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한화의 올 시즌 팀 타율은 2할6푼으로 리그 최하위다. 24개의 홈런 역시 최하위 성적이다. 그러나 6월 이후만 놓고 보면 양상은 사뭇 달라진다. 한화의 6월 이후 팀 타율은 2할7푼으로 리그 4위고 팀 홈런도 16개나 기록했다. 정확도와 장타력이 모두 살아나며 리그 평균 수준을 맞추고 있다.

한화 벤치도 공격에서는 어느 정도 숨을 돌렸다는 판단이다. 한화는 7월 첫 경기였던 지난 3일 잠실 LG전에서 18안타를 때렸고 6일 대전 SK전에서는 경기 초반부터 대포 2방이 나오며 9점을 뽑아냈다. 김성한 한화 수석코치도 7일 대전 SK전을 앞두고 “시즌 초반에는 타격 기록도 잘 안 보게 되더라”라며 떠올린 뒤 “전체적으로 방망이가 살아나고 있다. 최진행이 좋아졌고 하위타선 선수들도 잘 쳐주고 있다”라고 긍정적인 시선을 유지했다.
그러나 성적을 위해서는 마운드 안정이 더 중요하다는 게 김 수석코치의 냉정한 판단이다. 김 수석코치는 “방망이는 기복이 있다. 하지만 투수들은 기본적인 에버리지가 있지 않느냐”라고 했다. 그만큼 타격에 비해서는 변수가 적은 마운드의 힘이 팀 성적과 연결된다는 뜻이다.
실제 한화는 살아나고 있는 팀 타선과는 별개로 투수쪽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6월 이후 평균자책점이 6.02다. 역시 리그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안승민 등 부상자들이 겹쳤고 에이스인 바티스타의 몸 상태 또한 아직 확신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박정진이 돌아왔지만 아직 등판이 없었던 만큼 이 역시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다만 이번주에 비로 단 2경기만 진행하면서 마운드 정비의 시간을 벌었다는 것은 긍정적인 요소다. 최소한 이기는 경기에서라도 마운드가 버텨 준다면 한화는 순위 싸움의 다크호스로 등극할 수 있는 여건을 두루 갖췄다. 7일 대전 SK전이 우천으로 연기되며 휴식을 취한 한화는 다음주 두산과 삼성을 상대로 반등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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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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