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는 SK가 1군 엔트리 변경을 통한 승부수를 꺼내들었다. 사실상 전반기 마지막 충격요법이다. 한편으로는 2군에 내려간 선수들에 대한 배려도 있다.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한 방책이라고 할 만하다.
SK는 7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손을 봤다. 주전 안방마님인 조인성, 트레이드로 영입해 큰 기대를 걸었던 외야수 김상현, 그리고 올 시즌 팀 라인업에 복귀한 내야수 나주환을 2군으로 내려 보냈다. 대신 외야 자원인 임훈과 김재현, 그리고 내야수 최윤석을 1군에 불러올렸다.
사실 3명의 선수를 한꺼번에 바꾸는 것도 흔치는 않은 일이다. 여기에 세 선수는 주전급으로 분류할 수 있는 무게감을 가진 선수들이다. 때문에 그 배경에 궁금증이 증폭됐다. 이에 대해 이만수 SK 감독은 비로 연기된 7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이유를 설명했다. 문책성이라고 보기보다는 2군에서 심신을 가다듬으라는 배려가 담겨 있었다.

이 감독은 “조인성은 작년과 올해 계속 주전으로 나섰다. 휴식을 취하면서 기본 기술을 가다듬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면서 “김상현은 너무 안 좋았다. 벤치에서 마음고생을 할 바에는 2군에서 코칭스태프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타격감을 끌어올리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라며 두 주축 선수를 2군으로 내려보낸 이유를 밝혔다.
한편 나주환에 대해서는 “수비는 되는데 아무래도 3년의 공백이 있다. 경기에 많이 뛰면서 타격감을 살리라는 뜻”이라고 했다. 나주환은 올 시즌 타율이 5푼9리(17타수 1안타)에 머물고 있다.
올라온 선수들에 대해서는 “2군에서 괜찮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했다. 조인성을 대신할 포수를 2군에서 불러들이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이재원의 백업 기용을 시사했다. 포수지만 주로 지명타자로 나서는 경우가 많았던 이재원은 1군 복귀 후 꾸준하게 포수 훈련을 실시하며 감을 끌어올려왔다. 이만수 감독은 “박정권을 지명타자로, 한동민을 1루로 둘 생각을 하고 있다”고 구상을 드러냈다. 외야에는 수비가 좋은 박재상 김강민 조동화를 중용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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