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 실점’ 주키치, 믿음에도 돌아오지 않는 답신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3.07.07 20: 48

팀의 강한 믿음에도 답변하지 못하고 있다.
LG 외국인 좌투수 벤자민 주키치가 한국프로야구 데뷔 후 최다 실점하며 또 무너졌다.
주키치는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시즌 11차전에서 5이닝 11피안타(2피홈런) 2볼넷 6탈삼진 8실점으로 시즌 6패째를 당했다.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반복된 구위 저하와 제구 문제가 이번에도 주키치의 발목을 잡았다. 2회말 선취점을 내준 주키치는 3회말 박병호에게 던진 커터가 중월 스리런포로 이어지며 1-4로 역전 당했다. 좋았을 때 주키치의 커터는 우타자 몸쪽을 날카롭게 파고들었지만 박병호에게 던진 커터는 스트라이크존 가운데에 형성됐다.
이어 주키치는 5회말 오윤 박병호 이택근에게 내리 중전안타를 맞으며 붕괴조짐을 보였다. 그리고 결국 무사 1, 2루에서 강정호를 상대로 구사한 체인지업이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3점홈런이 되면서 8-2, 사실상 승기를 넥센에 내줬다.
한국무대에 진출한 외국인 투수의 경우, 보통은 다섯 번의 선발 등판으로 성패가 갈린다. 주키치는 지난 2년 동안 두 자릿수 선발승을 올린 활약을 바탕으로 부진에도 꾸준히 기회를 받고 있다. 컨디션 난조를 극복한다는 명목 하에 올 시즌에만 이미 두 차례 2군에 내려갔다.
하지만 주키치 2군행 효과는 단기간에 그치고 있다. 첫 번째 2군행 후 1군 복귀전인 5월 23일 대구 삼성전에서 5⅓이닝 2실점, 그 다음 잠실 한화전에서 5⅓이닝 1실점으로 2연승했으나 이후 2경기에서 4이닝도 버티지 못하고 무너졌다. 결국 다시 한 번 2군에 내려갔고 6월 30일 복귀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반전의 기미를 보였다가 또 최악의 투구내용을 보였다. 
주키치는 5월 중순부터 LG가 무섭게 승을 쌓는 과정에서도 몇 차례 조기 강판되며 팀과 정박자를 이루지 못한 바 있다. 올 시즌 LG는 10년 동안 실패했던 포스트시즌 진출에 가장 가깝다는 평가. 그만큼 주키치의 부진은 뼈아프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한편 주키치가 난타 당하며 마운드가 붕괴된 LG는 넥센과 주말 3연전을 모두 패하며 시즌 31패(39승)째를 당했다. 주키치의 부진으로 6월초부터 선두에 자리했던 팀 평균자책점 1위 자리도 2위 롯데와 불과 0.02 차이(LG 3.84, 롯데 3.86)로 좁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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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 =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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