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베아 맨 야구대회, 연예인팀 외인구단도 16강에 합류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3.07.07 21: 02

남쪽으로 내려갔던 장마전선이 다시 북상해 오후 들어 중부지방에도 비를 뿌리기 시작했다. 여러 가지 여건상 우천 순연이 쉽지 않은 사회인야구로서는 또 하나의 피해갈 수 없는 변수를 만난 셈이다.
비 때문에 울고 웃는 팀이 생기기 마련인데 아마추어 야구에서는 그 결과가 더 극적이다. 여차하면 추첨을 통해 승부를 가려야 하는 경우도 생기기 때문이다.
‘제 4회 니베아 맨 컵 전국생활체육야구대회’(www.nmbaseball.co.kr)는 7일에도 양평야구장과 안성 두교리야구장에서 32강 및 16강전 경기가 계속 됐는데 비와 얽힌 사연들이 하나 둘 나오기 시작했다.

양평야구장 세 번째 경기로 열린 ‘우주인야구단’과 ‘백화이어’ 경기에서는 비로 인한 변수를 잘 극복한 우주인야구단이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초반은 백화이어의의 우세였다. 우주인야구단 선발 황규평이 볼 컨트롤 난조를 겪는 사이 1회 4점, 2회 3점을 뽑아 기선을 장악했다. 그런데 황규평은 사실 매우 위력적인 공을 갖고 있는 투수였다. 비가 오는 가운데 경기가 진행 돼 공이 미끄러워 제구가 평소 같지 않은 게 변수였다. 황규평은 경기가 진행 될수록 제 컨디션을 찾아 나갔다.
반면 백화이어는 갈수록 강해지는 상대투수를 상대해야 하는 불리함을 안고 있었다. 결국 3회 이후 좀처럼 추가 점수를 올리지 못하자 묘한 기운이 우주인야구단 쪽으로 흐르기 시작했다. 대역전극은 4-7로 뒤지고 있던 4회말에 벌어졌다. 선두타자부터 좌중간 2루타를 치고 진루에 성공하더니 잇단 4사구로 1점을 뽑고 계속 된 무사 만루에서 4번타자 김재석이 좌월 2타점 적시타를 때려 동점을 만들었다. 우주인야구단은 고삐를 늦추지 않고 몰아붙여 2사 만루 상황을 만들고 마침내 김종찬이 싹쓸이 좌월 2루타를 때려 역전에 성공했다.
동점타의 주인공인 김재석 우주인야구단 감독은 승리 인터뷰에서 “비가 오는 가운데 경기 초반이 잘 풀리지 않았다. 선발 투수를 비롯해 야수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고 경기에 임해줘 역전에 성공할 수 있었다. 선발 투수가 초반 난조였는데 하위타선이 힘을 내줘 팀 분위기를 다시 추스를 수 있었다. 내친 김에 결승까지 가겠다”는 소감으로 경기를 정리했다. 2009년 창단한 우주인야구단은 비 우, 술 주, 사람 인을 쓰는 팀명으로 서초구에서 병원 관련 일을 하는 이들이 모여 팀을 결성했다. 비와 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인 만큼 “비 오는 날 경기에서는 한 번도 진 적이 없다”는 게 김 감독의 귀띔이었다.
이어 열린 ‘살세로스’와 ‘외인구단’의 경기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 끝에 외인구단이 웃었다. 개그맨 김현철이 이끄는 외인구단은 김현철의 새색시 최은경 씨가 덕아웃까지 동행해 열심히 응원을 하는 가운데 힘든 상대를 이겼다.
외인구단과 살세로스의 경기는 아마야구에서 보기 힘든 팽팽한 투수전으로 펼쳐졌다. 양 선발 투수 구병무와 최보원이 모두 6이닝을 완투하는 가운데 한점 한점 착실하게 점수를 벌어간 외인구단이 마지막에 웃었다.
외인구단은 살세로스 선발 최보원의 구위가 워낙 뛰어나 한번에 큰 점수를 얻지는 못했지만 매회 주자가 진루했고 한번 진루한 주자는 어떻게든 불러들이는 ‘알뜰 야구’로 만만찮은 상대를 돌려세웠다.
외인구단의 김현철 감독은 “상대 선발 투수 공이 좋아 공략하기 힘들었지만 한점 한점 차분하게 공략한 게 주효했다. 양 팀 모두 크게 눈에 띄는 실책 없이 좋은 승부를 펼쳐서 모두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64강전에서 첫 경기를 승리하고 32강에 진출한 것만해도 만족스러웠는데 16강에 진출하고 나니 앞으로 더 큰 사고를 치지 않을까 싶다”며 경기를 평가했다. 경기를 관전하며 응원을 해준 아내에 대한 감사의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외인구단이 이날 승리함에 따라 이번 대회에 처음 참가한 연예인야구팀은 5개 팀 중 ‘조마조마’와 ‘이기스’까지 3개 팀이 16강전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들 두 팀에 앞서 열린 ‘베이스볼매니아’와 ‘Club bullets’의 경기는 허용 된 2시간을 다 소비하고도 13-1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승부추첨’ 끝에 Club bullets이 16강에 진출했다.
안성 두교리야구장에서는 이번 대회 첫 16강전도 열렸다. 6일 김포 송일구장에서 승리한 두 팀, ‘야놀베이스볼’과 ‘GMB’가 맞붙었는데 마운드가 우세한 GMB가 8강에 가장 먼저 안착하는 기쁨을 맛봤다.
‘제4회 니베아 맨 컵 전국생활체육 야구대회’는 남성 스킨케어 브랜드 ‘니베아 맨’이 주최하고 국민생활체육 전국야구연합회가 주관하며 OSEN이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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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전적
▲양평야구장(32강전)
로턱스         23 – 10  엔티플러스
베이스볼매니아 13 – 13  Club bullets
동점으로 추첨 3 – 5
백화이어        7 – 10  우주인야구단
외인구단        6 – 4   살세로스
▲두교리야구장(32강전)
탑앤탑         16 – 1   싸이클러스
에블바디야구단  0 – 10  덴탈코마스
썬더볼트        1 – 11  챔피언스
▲두교리야구장(16강전)
야놀베이스볼    2 - 13   G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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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구단의 김현철 감독이 살세로스와의 경기에서 승리,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뒤 팀원들과 익살스런 승리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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