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클래식 17R] '오브리가도' 페드로, '발리마스터' 이동국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07.08 07: 34

[OSEN=스포츠팀] 페드로(제주)는 올 시즌 2번째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득점 선두로 나섰다. 또한 '라이언킹' 이동국(전북)은 고향인 포항에서 발리슛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빡빡한 일정 때문인지 공격력이 강한팀들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확실한 공격수가 있다면 승리로 경기는 즐겁다.
1. 포항 스틸러스(9승 5무 3패 승점 32점) - '어쨌든 선두'
전북에 홈에서 패했다. 그러나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골대를 맞췄다. 상대 골키퍼의 선방이 없었다면 해볼만 했다. 중원이 강한 만큼 여전히 K리그 클래식서 가장 두려운 존재다.

 
2. 울산 현대(9승 4무 4패 승점 31점) - '기다려 선두!'
전남을 3-1로 대파하며 기분좋게 2연승을 달린 울산이 주말 수원전에서 주춤했다. 2위는 사수했으나 내심 선두 자리를 노렸던 울산으로서는 아쉬운 무승부. 하지만 원정서 승점 1점을 가져간 것만으로도 나쁘지 않다. 주중 FA컵을 준비해야하는 울산으로서는 체력 부담을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관건.
3. 제주 유나이티드(7승 6무 3패 승점 27점) - '오브리가도 페드로'
3경기 연속 무승(2무 1패)으로 부진했던 제주는 페드로가 폭발하며 경남에 완승을 챙겼다. 페드로는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지난 5월 26일 서울과 경기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던 페드로는 2번째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13골로 득점랭킹 1위에 올랐다.
4. 인천 유나이티드(7승 6무 3패 승점 27점) - '본전 찾았다'
선제골을 터트리며 분위기가 좋았다. 그러나 경기력에서는 전남에 밀렸다. 조직 축구를 강조하는 인천이 전남의 조직축구에 당했다. 무승부라 아쉬울 건 없다. 패할수도 있던 경기였기 때문이다.
 
5. 전북 현대(8승 3무 6패 승점 27점) - '포항전 승리는 승점 6점'
전북은 주중에 열린 성남전을 2-3으로 패배하며 한동안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보였다. 더딘 부상자의 복귀와 혹독한 일정의 시작때문이었다. 하지만 전북은 포항전에서 2-0으로 승리를 거두며 10일 4경기라는 혹독한 일정을 기분 좋게 출발하게 됐다. 특히 선두 포항에 승리를 거둔 만큼 승점 6점과 같은 효과가 있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무엇보다 정혁의 복귀로 중앙 미드필더 기용에 숨통이 트인 것이 긍정적이다.
 
6. 수원 삼성(8승 3무 6패 승점 27점) - '라돈치치만 남았다'
스테보가 떠났다. 그런 상황에서 정대세는 부상을 당했다. 비가 내리는 그라운드서 끊임없이 흔들리던 정대세는 전반 17분만에 교체됐다. 이제 라돈치치만 남았다. 서정원 감독이 결단을 내려야 할 시기가 됐다.
 
7. 부산 아이파크(6승 7무 4패 승점 25점) - '최전방의 한숨'
경기 초반만 하더라도 임상협, 파그너가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많은 골을 기대했지만 터지지 않았다. 그러나 수비 만큼은 최고다. 대전의 주앙파울로를 비롯한 외국인들의 공세를 잘 막아냈다. 승점 1점은 좀 아쉽다.
 
8. 성남 일화(7승 4무 6패 승점 25점) - '상승세 한풀 꺾인 천마'
성남의 5경기 연속 무패가 깨졌다. 성남은 7일 서울 원정경기서 0-3으로 완패를 당했다. 지난 5경기에서 4승 1무의 압도적인 상승세가 꺾여버렸다. 문제는 수비다. 성남은 최근 3경기서 7골을 허용하며 경기당 2.3골을 내주고 있다. 최소한 3골 이상을 뽑아야 이길 수 있다는 소리다. 서울은 유독 홈에서 성남만 만나면 펄펄 난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2011년 5월 9일 이후 성남전 홈 10경기 연속무패를 자랑했다.
9. FC 서울(6승 5무 6패 승점 23점) - '서울의 앙리, 재발견'
포항전 패배의 아픔을 성남전 대승으로 깨끗하게 씻어냈다. 김진규와 몰리나, 윤일록이 릴레이골로 서울을 2연패의 늪에서 건져 올렸다. 순위도 9위를 유지했고, 첫 선발로 나선 박희성의 활약도 쏠쏠했다. 성남의 5경기 연속 무패 기록을 막아낸 것도 소득이라면 소득이다.
10. 전남 드래곤즈(4승 8무 5패 승점 20점) - '인천과 악연'
전남은 2007년 3월 31일 이후 무려 2290일 동안 인천전 18경기에서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특히 지난 9번의 대결에서 모두 비기고 말았다. 6일 인천을 맞아 전남은 징크스를 깨겠다는 각오가 대단했다. 전남은 압도적인 점유율과 슈팅숫자를 기록하며 인천을 압박했다. 문제는 결정력이었다. 전남은 9개의 유효슈팅 중 단 하나도 성공시키지 못했다. 후반 36분 이종호가 페널티킥을 얻지 못했다면 패할 수도 있는 경기였다. 하석주 감독은 업그레이드 된 전남의 공격력에 만족하고 있다. 집중력만 높인다면 상위권으로 도약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11. 경남 FC(3승 7무 7패 승점 16점) - '첫 끝발 개 끗발'
페트코비치 감독 부임 후 첫 경기서 대승을 거둔 후 계속 무너지고 있다. 경기력이 좋다는 말로 포장하기도 어렵다. 수비 불안으로 인해 무너지고 말았다. 3연패다.
12. 강원 FC(2승 8무 7패 승점 14점) - '후반기 돌풍?'
지난주 수원전에서 2-1로 승리한 후 탄력을 받았다. 비록 주중 부산전에서 승리를 놓쳤지만, 내용이 좋아졌다는 점은 강원을 웃을 수 있게 만든다. 특히 이날 전까지 16경기 15실점의 탄탄한 수비력을 자랑하는 부산을 상대로 2골이나 만들었다는 점은 강원의 후반기 돌풍을 엿볼 수 있게 한다. 강원은 오는 13일 경남전에서 승리로 11위 도약까지 노려볼 수 있게 됐다.
13. 대구 FC(2승 6무 9패 승점 12점) - '3연승, 안녕'
황일수 조형익 아사모아를 앞세운 대구가 전반 초반부터 밀어 붙이기 시작했으나, 강원은 지쿠를 축으로 전개하는 역습으로 맞받아쳤다. 대구는 후반 막판 헤딩슛이 골대를 맞고 튀어나오는 등 운까지 따라주지 않았다. 안방 3연승은 그렇게 날라갔다.
14. 대전 시티즌(1승 6무 10패 승점 9점) -'두자릿수 승점은 언제?'
12경기 연속 무승은 계속 이어졌으나 값진 승점 1점을 얻어냈다는 것만으로도 대전에 있어서는 큰 의미가 있었다. 특히 시즌 개막 이후 처음, 무려 16경기만에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는 사실은 더욱 의미가 있다. 하지만 14개 구단 중 유일하게 승점 한 자릿수에 머무르고 있는 대전의 다음 상대는 승승장구중인 울산. 반등이 쉽지만은 않아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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