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추신수, 올스타 제외 아쉽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7.08 06: 07

추신수(31, 신시내티 레즈)의 올스타전 도전기는 무산됐다. 결국 명단에는 그의 이름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러나 미 언론들은 추신수가 올스타의 자격이 있었다며 ‘아쉽게 제외된’ 선수로 거론하는 모습이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오는 17일 시티필드에서 열릴 제84회 MLB 올스타전에 출전할 66명의 선수를 발표했다. 아직 팬 투표로 2명의 선수가 선발되는 절차가 남아있지만 사실상 거의 모든 윤곽이 드러났다고 할 수 있다. 내셔널리그는 4년 연속 승리를, 지난해 0-8 참패를 당한 아메리칸리그는 설욕을 노린다.
팬 투표 출발까지만 해도 내셔널리그 외야수 부문 5위권에 위치하며 선전했던 추신수는 그 후 순위가 계속 낮아지며 결국 올스타의 기회를 놓쳤다. MLB 사무국의 팬 투표 집계 결과 추신수는 총 263만7370표를 얻어 9위에 머물렀다. 역시 5월 이후의 부진이 투표율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선수간 투표와 감독 추천으로 올스타에 뽑힌 선수들보다 더 많은 표를 얻었다. 달라진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 올스타에 선정된 카를로스 고메스(밀워키·218만2381표), 마이클 커다이어(콜로라도·212만8524표), 도모닉 브라운(필라델피아·197만7360표)은 추신수보다 득표가 적었다. 아오키 노리치카(밀워키·127만5283표)와 맷 켐프(LA 다저스·123만4077표)의 득표에 비해서는 두 배가 넘었다.
이런 추신수의 올스타전 탈락은 미 언론에서도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전국단위 매체인 CBS스포츠의 컬럼니스트 마이크 악시사는 7일 올스타전에 뽑혀야 정당했던 선수를 거론하면서 내셔널리그 외야수 부문에서는 야시엘 푸이그(LA 다저스)와 추신수를 뽑았다. 푸이그는 ‘최후의 5인’ 투표를 통해 올스타전 선발 가능성이 남아 있는 만큼 추신수가 가장 아쉬운 선수가 된 셈이다.
악시사는 “추신수는 지난 오프시즌 중 가장 뛰어난 픽업의 하나”라며 높은 평가를 내렸다. 타율은 시즌 초반보다 떨어졌지만 여전히 4할대를 유지하고 있는 출루율과 펀치력을 인정한 셈이다. 한편 올스타전 선발 명단 공개 직전에는 유력 매체인 뉴욕 타임스 또한 자체 올스타전 예상 멤버에 추신수의 이름을 넣으면서 올 시즌 활약상을 인정하기도 했다.
한편 내셔널리그에서는 추신수, 푸이그와 함께 러셀 마틴(포수·피츠버그), 프레디 프리먼(1루수·애틀랜타), 체이스 어틀리(2루수·필라델피아), 이안 데스몬드(유격수·워싱턴), 크리스 존슨(3루수·애틀랜타), 맷 레이토스(선발·신시내티),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선발·위싱턴), 바비 파넬(구원·뉴욕 메츠), 트레버 로센탈(구원·세인트루이스)이 아쉬웠던 선수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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