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진출 후 2년 연속 올스타의 영예를 안은 다르빗슈 유(27, 텍사스 레인저스)가 올해 올스타 선발에 대한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다르빗슈는 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발표한 아메리칸리그 올스타 33인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6승9패 평균자책점 3.90을 기록하며 빅리그에 연착륙한 다르빗슈는 올 시즌 7일 현재 8승4패 평균자책점 3.02로 좋은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5월 이후 승수 쌓기가 조금 더디기는 하지만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후보 중 하나로 인정받을 만큼 구위 자체는 인상적이다.
이런 다르빗슈가 올스타에 선정된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다르빗슈는 감독 추천이 아닌 선수간 투표에서 올스타로 지목됐다. 다르빗슈는 맥스 슈어저(디트로이트), 펠릭스 에르난데스(시애틀), 클레어 벅홀츠(보스턴)에 이어 4번째로 많은 표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최종투표(Final Vote)에서 살아남아 막차로 올스타의 영예를 누렸던 다르빗슈가 1년 사이에 많은 선수들이 인정하는 거물로 성장한 것이다.

이에 대해 다르빗슈도 의미가 크다며 기뻐했다. 다르빗슈는 일본 닛칸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팬들의 투표로 올스타가 되는 것도 좋지만 선수들의 투표로 선발됐다는 점에서 굉장히 기쁘다”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에서는 다르빗슈와 함께 올 시즌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와쿠마 히사시(32, 시애틀 매리너스)가 생애 첫 MLB 올스타에 선정되는 영예를 누렸다. 한 시즌에 두 명의 일본인 올스타가 배출된 것은 2008년 스즈키 이치로(당시 시애틀)와 후쿠도메 고스케(당시 시카고 컵스) 이후 처음이다. 여기에 우에하라 고지(보스턴 레드삭스) 역시 아메리칸리그 최종투표 명단에 합류해 결과에 따라 세 명의 일본인 올스타가 탄생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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