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혼을 발휘한 한국이 승부차기에서 아쉽게 무너졌다.
한국은 터키 카이세리 카디르 하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3 U-20 FIFA 월드컵 8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4-5로 패해 8강서 탈락했다. 전후반을 2-2로 비긴 한국은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 후반 종료 2분전 골을 허용한 한국은 패색이 짙었다. 이 때 정현철이 추가시간 극적인 골을 터트려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승부차기서 한국은 4-5로 아쉽게 패했다.
이라크는 무하마드 압둘라힘이 경고누적으로 뛰지 못했다. 반면 지난 콜롬비아와의 16강전에서 경고누적으로 뛰지 못했던 이창민은 선발명단에 복귀했다. 한국은 최강의 전력으로 이라크를 맞았다.

선제골은 이라크에서 나왔다. 한국은 수비실수로 실점을 허용했다. 전반 21분 프리킥상황에서 김현이 알리 아드난을 잡아끌면서 옐로카드를 지적받았다. 심판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알리 파에즈는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당황하지 않았다. 역습에 나선 한국은 전반 24분 심상민이 올린 롱드로잉을 권창훈이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방향이 틀어진 공은 골키퍼의 손을 벗어나 오른쪽 구석에 꽂혔다. 빠른 시간에 만회골이 터지며 한국은 상승세를 탔다. 수비실수로 페널티킥을 허용한 김현도 심리적 부담에서 벗어났다.
문제는 수비집중력이었다. 전반 42분 알리 카심은 넘어온 크로스를 그대로 발리슈팅으로 연결했다. 이창근 골키퍼가 간신히 걷어낸 공은 쇄도하던 파르한 샤코르의 발끝에 걸려 추가골로 연결됐다. 한국은 1-2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한국은 다시 한 번 일어섰다. 후반 5분 프리킥찬스에서 교체로 들어간 이광훈이 문전으로 잘라 들어가며 그대로 헤딩슛을 터트렸다. 두 번이나 절벽에서 기어 올라간 극적인 동점골이었다. 후반전 완전히 주도권을 쥔 한국은 지속적으로 이라크를 두들겼으나 추가골을 뽑지 못하고 연장전에 돌입했다.
한국은 연장전반 4분 만에 권창훈에게 결정적인 찬스가 났다. 하지만 공은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갔다. 4분 뒤 한국은 이라크의 결정적 슈팅을 수비수가 가까스로 걷어냈다. 이미 체력은 소진된 상황에서 정신력 싸움이었다. 16강에서 이미 연장전을 치른 선수들은 다리가 쥐가 나도록 열심히 뛰었다.
연장후반 13분 한국은 문전 혼전상황에서 파라한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대로 무너지는가 싶었던 한국은 교체투입된 정현철이 추가시간 극적인 중거리포를 꽂았다. 중계진까지 목이 매일 정도로 극적인 골이 터졌다. 승부는 승부차기로 넘어갔다.
선축에 나선 한국은 김선우가 첫 번째 골을 침착하게 넣었다. 하지만 두 번째 키커 연제민이 실축을 했다. 이어 이라크의 세번째 키커 무하메드 아레바트도 실축을 해줘 한국을 도왔다. 3-3에서 네 번째 키커로 우주성이 나서 골을 넣었다. 이라크가 넣지 못하면 한국이 이기는 유리한 상황. 이라크도 골을 넣었다.
승부차기도 연장에 돌입했다. 그런데 한국의 6번째 키커 이광훈의 슛이 골키퍼에 막혔다. 이라크의 마지막 키커 파라한은 침착하게 골을 넣어 승부를 마무리했다.
▲ 카디르 하스 스타디움
한국 3 (1-2, 1-0, 1-1) 3 이라크, 승부차기 한국 4 (1-1, 0-1, 1-0, 1-1, 1-1, 0-1) 5 이라크
△ 득점 = 전 24 권창훈, 후 5 이광훈, 연후17 정현철 (이상 한국) 전 21 알리 파에즈(PK), 전 42 파르한 샤코르, 연후 13 파라한(이상 이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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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