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절된 4강의 꿈’ U-20, 수비집중력이 발목 잡았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07.08 03: 01

태극전사들이 아쉽게 8강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한국은 터키 카이세리 카디르 하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3 U-20 FIFA 월드컵 8강전에서 연장전까지 3-3으로 승부를 내지 못했다. 승부차기서 한국은 끝내 4-5로 패해 8강서 탈락했다.
이날 한국이 허용한 세 번의 골 모두 수비집중력 부족에서 나왔다. 지난 4경기에서 한국이 허용한 5골 중 4골이 세트피스상황에서 나왔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전반 21분 프리킥상황에서 김현은 알리 아드난을 잡아끌면서 옐로카드를 지적받았다. 심판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알리 파에즈는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를 막아야겠다는 조급함이 무리한 파울로 연결돼 아쉬움을 남겼다.

두 번째 골을 허용한 상황도 비슷했다. 한국수비진은 문전으로 크게 넘어오는 크로스에 대응하지 못했다. 절묘한 타이밍에 오프사이드 트랩을 빠져나간 알리 카심은 그대로 발리슈팅을 때렸다. 골키퍼가 걷어낸 공은 쇄도하던 파르한 샤코르의 발끝에 걸려 추가골로 연결됐다. 한국은 압도적인 수비수 숫자에도 불구하고 순간적으로 사람을 놓쳤다. 그 동안 누누이 지적해왔던 문제점이 반복됐다.
연장전후반 13분에 허용한 골도 마찬가지였다. 체력이 떨어진 한국은 집중력이 흐트러져 문전 혼전상황에서 파라한을 마크하지 못하고 골을 먹었다. 한국은 골을 허용한 후 세 번이나 동점골을 터트려 쫓아가는 집요함을 발휘했다. 하지만 조금만 더 수비에 집중했더라면 결승골이 될 수 있었던 득점이라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비록 졌지만 태극전사들은 최선을 다해 투혼을 발휘했다. 2경기 연속으로 연장전을 치렀다고는 믿기 힘든 경기력이었다. 승패를 떠나 한국축구의 미래가 밝다는 점을 확인하기에 충분한 명승부였다. 새벽까지 경기를 시청한 축구팬들은 태극전사들에게 따뜻한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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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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