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마이애미 말린스 우완 리키 놀라스코(31)의 영입을 확정했다.
다저스는 7일(이하 한국시간) 마이애미에 유망주 3명을 넘겨주는 대신 우완투수 놀라스코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놀라스코는 올 시즌 18경기에 선발로 나서 5승 8패 평균자책점 3.85를 기록하고 있다. 통산 성적은 8시즌 81승 72패 평균자책점 4.44이다.
놀라스코는 꾸준히 선발진에서 10승을 기대할 수 있는 선발요원이다. 2006년 빅리그 첫 해 11승 11패 평균자책점 4.82를 시작으로 2007년에는 5경기에만 출전, 잠시 주춤했으나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뒀다. 놀라스코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0마일(약 145km) 정도로 우완투수 치고는 빠른 편은 아니지만 다양한 변화구 구사에 능하다. 투심과 커터 등 변형 패스트볼 외에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 그리고 수준급 스플리터까지 던질 줄 안다.

대신 다저스는 유망주 투수 스티븐 암스, 조시 월, 앙헬 산체스 3명을 마이애미에 넘겨줬다. 다저스 유망주들 가운데 높은 순위에 꼽히지 못한 3명으로 준수한 선발투수 한 명을 데려온 것이다. 더불어 다저스는 마이애미로부터 19만7000달러에 달하는 해외 유망주 영입 쿼터를 양도받았다.
다저스로서는 손해볼 것이 전혀 없는 트레이드다. 당초 유망주 카드를 쥐고 트레이드 시장에 나갔던 다저스로서는 출혈이 적은 편이다. 불펜투수인 암스는 호세 도밍게스, 크리스 위드로보다 낫다는 평가는 못 받고 있다. 월은 메이저리그 6경기에 출전, 1패 평균자책점 18.00(7이닝 14실점)으로 크게 부진했다. 다만 산체스 정도가 다저스에서 유망주랭킹 8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최대한 유망주를 지키면서 준수한 선발투수를 다저스는 얻어낸 것. 게다가 해외 유망주 수집에 열을 올리고 있는 다저스에게 해외 유망주 영입 쿼터가 늘어난 것도 이득이다. 550만달러 정도에 이르는 놀라스코의 잔여시즌 연봉을 다저스가 지불하기로 했지만, '부자구단'이 된 다저스에게 큰 지출은 아니다.
이러한 트레이드가 가능했던 배경은 놀라스코가 올 시즌 후 FA 자격을 얻기 때문이다. 올해 우승을 노리는 다저스는 어느 정도 출혈을 감수하고 선발투수를 얻었고, 올 시즌 하위권에 뒤처진 마이애미는 어차피 반 시즌밖에 못 쓰는 선발투수를 내보내면서 유망주와 재정부담을 덜 수 있었다.
트레이드가 발표된 후 네드 콜레티 다저스 단장은 "우리는 선발투수가 필요했다. 타격은 지금 정도로도 괜찮다고 본다"면서 "놀라스코의 보직은 미정"이라고 밝혔다. 놀라스코는 현재 다저스의 4,5선발인 크리스 카푸아노-스티븐 파이프의 자리를 대신할 것으로 보인다.
cleanupp@osen.co.kr